나는 별 아저씨 황홀함 찾아 떠도네 제973호“애를 네가 낳았어? 애를 네가 낳았냐 고?” 어느 아침, 권오철(40)씨의 부서장은 부하 직원을 세워두고 사무실이 떠나가라 독설을 퍼부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어린아 이처럼 야단을 맞는 직원은 난산 끝에 아이 를 낳은 아내 곁을 지키느라 평일 하루 휴가 를 썼다가 된통 당하는 중이었다. 지켜보는 ...
원전 10기 멈췄어도 6월 불볕 넘겼다제973호2008년 이명박 정부는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 비중을 59%까지 높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제시했다. 당시에도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59%’라는 목표를 현실성 있게 바라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
한국 국민인데 주민번호가 없다고?제973호다음은 모두 한국 국적, 그러나 주민등록 증이 없는 사람은?! 1. 한국인과 결혼해 귀화한 베트남 사람 2.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을 가진 청소년 3. 한국인과 결혼한 한국 국적의 재일동포 답은 간단치 않다. 귀화한 사람은 당연히 주민등록번호가 있다. 고로 1번은 답이...
이주의 트윗, 성재기의 죽음이 던진것제973호생 의지 넘어버린 비틀린 과시 욕망 노동·차별의 문제를 남성의 문제로 오해한 성재기 연대가 절실한 건 노량진·방화대교 사고의 희생자들 김완 <미디어스> 기자 딱한 죽음이다. 그가 뛰어내려 ‘증명’하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 나는 도통 모르겠다. 누 군가의 말처럼 ...
냉장고와 어머니의 찬장제972호여기는 그러니까 동남아시아의 어느 나라다. 한 달 체류 중이다. 이곳에는 가난한 사람이 아주 많고, 그들 집에는 냉장고가 거의 없다. 재래시장에 들렀다. 시장에는 정체 모를 액체가 작은 봉지에 조금씩 담겨 있었다. 오래 생활한 친구에게 물었다. 저건 젓갈인가? 친구는 식용유와 토마토케첩이라고 대답했다....
935일 만에 꺼진 대추리의 촛불제972호두 번째 구속됐을 땐 정말 오래갈 것으로 생각했다. 구속적부심을 마친 오후 구치소 로 들어가서 본격적인 징역살이를 준비했는 데, 이번에도 다시 나왔다. 열심히 변호해준 변호사들, 그리고 유엔의 문서까지 뒤져 ‘인 권옹호자’의 석방을 위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조직해낸 후배들 덕분일 것이다. 조영황 국 가인권위원…
지옥에서 보내는 한철제972호지루한 장마는 반지하 단칸방을 작은 섬 으로 만들었다. 박미영(43·가명)씨는 세찬 장맛비가 낮은 집 안으로 들이칠까 하나뿐 인 창문을 닷새 동안이나 꾹 닫고 지냈다. 그 새 곰팡이는 월세 23만원짜리 방 곳곳을 점 령했고, 퀴퀴한 냄새를 피웠다.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의 가장인 박씨는 고등학교 3학 년인 아들...
제2의 집단 산재를 막아라제972호“유기용제(탄소를 함유한 유기화합물로 잉크 등을 제조하기 위한 중간 재료나 기름 때 지우는 용도로 사용)를 오래 쓰다가, 이렇 게 파킨슨병에 걸린 경우가 있어요.” “저도 그럴 수 있겠네요.” “모든 사람들이 병에 걸리면 큰 문제지만, 사람마다 감수성이 다 달라요. 인쇄 작업을 하실 땐 문은 열어놓고...
고속도로에 내린 친구는 주검으로 발견되고제972호“이와 같은 이유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 고합니다.” 새벽 2시 법정에 울리는 재판장 의 목소리에 피고인은 울먹인다. 3시간 전 검 사는 그에게 살인일 경우 징역 15년, 감금치 사일 경우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기다리게’ 소리샘에 남긴 메시지 영원히 그의 인생에 트라우마가 될 그 사 건은...
“게이 새끼” “레즈년”…외로운 지옥의 나에게제972호“지옥 같다.” 고등학교 2학년 ‘바람’은 “학교가 뭐 같으냐”는 질문에 그렇게 답했다. 얼마 전, 바람은 교실에 앉아 있다가 느닷없이 뒤통수를 맞았다. 같은 반 아이 세 명이 치고 갔다. 그와 친한 친구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당한 기습. “와, 이제 뒤통수도 치는구나.” 그 순간에 대한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