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라, 혐오에맞서 또 싸워라”제980호지난 9월7일 서울 청계천광장에선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제목은 ‘김조광수와 김승환의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 주인공이 게이 커플이라는 점, 각계각층에서 1천 명이 넘는 하객이 찾았다는 점, 여기에다 오물 투척 사건까지 더해져,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과도 같은 이 결혼식은 두루 화제를 낳았습니...
가장 낮은 곳, 이 세상에 다시없을 사랑방제979호동자동 사랑방(대표 김창현) 이전에도 이런 단체는 없었고, 동자동 사랑방 이후에도 이런 단체는 없다. 사회단체는 많지만, 가장 낮은 곳으로 들어가 터를 잡고 주민의 지지를 얻고 활동하는 단체는 없다는 것이다. 서울에는 동자동 외에도 남대문·영등포 등 일대에 쪽방촌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첫 현장방문으로 영…
‘야스쿠니’와 닮은 ‘천안함’?제979호“시사회 단계부터 위협이 감지됐고, 영화 개봉 뒤 프로그래머들한테 욕설과 관객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전화가 지속적으로 걸려와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야 했다. 영화 배급사와 협의·합의를 거쳤으며, 갑작스런 상영 중단은 우리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군부의 폭주 허용했던 뼈아픈 과거 ...
가을방학에 대한 상상제979호명절에 던지는 도발적 질문 하나. 대한민국에서 정말로 명절을 기다리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명절 가사노동, 시월드 스트레스 등 주부들이 겪는 명절증후군은 너무도 뻔한 레퍼토리지만, 사실은 남편들도 고단하기는 매한가지다. 운전에, 나가는 돈다발에, 부모·형제에다 마누라 눈치에. 일가친척들의 관심을 견뎌야…
“송전탑보다 더 싫은 건 내 이웃을 잃는 일이야”제979호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밀양 고정마을에서 자라, 차로 20분 거리인 여수마을로 시집왔다. 한평생 밀양을 떠나본 적 없고, 농사 외에는 지어본 적이 없다. 시골 아낙으로 살아왔다. 특이사항을 붙이자면, 조금 씩씩한 시골 아낙 정도였다. 김영자(56)씨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농사짓는 사람...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네제979호“수배자 단속 기간이라서요.” 지난 9월10일, 서울역 11번 출구로 나가는 행색이 허름한 사내를 경찰이 잡고 신분증을 요구했다. 사내는 저항하지 않았다. 사내가 걸어간 11번 출구를 나가는 계단은 가파르다. 나오면 후암동 산비탈로 가는 길, 여행용 가방을 곁에 두고 술 마시는 홈리스 두엇을 보기도 어렵지 ...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제979호의심이 두려운 ‘단언컨대’ 사회 한 사람의 ‘단언’이 사회를 압도할 때 민주주의는 죽는다 김완 〈미디어스〉 기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RO 파문을 다룬 978호 <한겨레21>의 표지 문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였다. 퍽 인상적이었다. 이 문장은 그들의 종북성과 그 낡은 확신범들의 폐쇄...
버텨서 키운 돈 2700여억원, 증여세 800여억원이 남았다제979호 지난해 6월 서울 연희동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너무 궁금해 동시를 썼다. “우리 동네 사시는 29만원 할아버지, 아빠랑 듣는 라디오에서는 맨날 29만원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어떻게 그렇게 큰 집에 사세요?” 말이 없던 할아버지는 지난 9월10일 ‘그렇게 큰 집’을 포함해 1703억원어치...
‘녹화사업’을 아시나요?제978호한 달쯤 전에 대학 동기인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저음의 목소리로 재심을 청구하고 싶다고, 변호사를 소개해달라고 했다. 그가 사건을 설명하고서야 대학 1학년 시절에 강제징집을 당했고, 강제징집 당한 군대에서 보안사에 끌려갔던 일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운명의 1981년 11월의...
표절하고 저작권료 받고?제978호결코 뜸하게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끔씩 ‘누가 누구 노래를 표절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런 소식에 등장하는 노래들은 대부분 유명세를 탔거나 적어도 유명 가수와 작곡가가 관련된 것이라서 잔상이 오래 남는다. 자기 곡을 표절당한 작곡가가 억울한 건 당연한 노릇이고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가해자 쪽 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