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김일성은 잔소리꾼 할아버지”제978호아프리카 적도기니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 전 대통령의 딸 모니카 마시아스를 만난 뒤 소설 <광장>의 이명준을 떠올린 건 우연이 아니다. 같은 이미지를 정반대 방향으로 만들어내는 데칼코마니의 문양처럼 두 사람의 운명은 닮은 듯 달랐다. 전쟁과 분단이라는 극단적 이데올로기 대립의 시기 이명준의 여정은 ...
피 같은 세금으로 제작된 병맛 코미디, 진짜 무대로제978호“예~ 팀장님. 일일 보고 드리겠습니다. 2012년 11월29일 대북심리전단 3팀 작업 내용입니다. 트위터 알티 25회. 언론사 기사 댓글 78건…. 18시15분 현재 업무 종료하겠습니다.” 이날도 하루 종일 노트북과 씨름한 김태이씨. 오피스텔 붙박이가 되다보니, 칼퇴근의 ...
이석기 사태와 한국 민주주의제978호종북이면 어떤가 문제는 거짓말이다 종북·김일성주의가 이석기 비판의 근거 돼선 곤란핵심은 국회의원 하며 정치적 목표·이념 은폐한 것 박권일 칼럼니스트 이석기 내란예비음모 혐의는 궁지에 몰린 국정원이 내민 ‘필승 카드’ 중 하나였고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기 위한 시도였다. 폭발력은 엄청났다. 전국이…
감은 왜 떫은가제977호평소 시류에 편승해 대세에 영합한다는 신조를 굳건히 유지하는 필자, 처서도 지나 가을 냄새 제법 나기 시작하는 현 계절적 추세에 발맞춰, 이번엔 대표적 가을 아이템인 감에 대한 이야기.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한 주홍빛을 뿜는 감을 볼 때마다 항시 필자의 머릿속에 떠오르던 의문이 하나 있었다. ‘감...
‘왕차관’ 찌른 칼끝 ‘상왕’ 겨누나제977호8월27일 오후 2시. 부산지검 동부지청 정문으로 ‘법무부’ 마크가 찍힌 대형 버스 한 대가 들어섰다. 이명박 정부에서 ‘왕차관’으로 통하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태운 차량이었다. 그는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으로 1억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됐고, 이후 민간인 불법 사찰을 지시한 사실이 ...
동화책으로 나누는 평화제977호버마(미얀마) 하면 우리는 어떤 것을 알고 있을까. 아웅산 테러 사건과 버마 독재정치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아웅산수찌 여사 정도일 것이다. 아시아라는 테두리에 있지만 멀고 멀게 느껴지는 나라가 버마다. 그런 버마에서 한국 동화가 그 나라의 언어로 번역돼 널리 읽히고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단다. 이런 ...
〈슈퍼스타K〉의 도약과 하강제977호성공의 역설 시스템이 된 기적 지상파 예능의 바깥에서 방송 지형을 바꾼 <슈스케> 신파적 ‘사연팔이’ 없인 시선 끌 수 없는 프로그램 전락 김완 〈미디어스〉 기자 진심으로 그리고 기꺼이 위대한 프로그램이라고 불러주고 싶다. <슈퍼스타K>(이하 <...
모처럼 사람 없이 맑은 하늘제977호 ‘둘만 남은 하늘’에서 그들이 내려왔습니다. 202일 만입니다. 태풍(콩레이)의 ‘북진’이 시작되기 전이었습니다. 쌓인 눈과 잠자리를 다투고, 천둥·번개 속에서 울며 버틴 종탑(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이었습니다. 성난 바람을 참아준 하늘이 처음으로 고마웠습니다. <주간 고공21&g...
증세 논쟁이 반가운 이유제976호세법개정안 정국은 일단락됐지만 ‘증세’라는 중요한 화두를 남겼다. 복지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증세불가피론이 나왔고 진보개혁 진영 내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증세를 둘러싼 찬반 양쪽의 주장을 요약해보자. 증세찬성론 쪽은 복지국가 수립을 위해 증세는 불가피하며 이번이 증세라는 난감한 이슈를 공론화할 수…
정확한 진술받기가 첫걸음제976호 2010년 경기도 수원의 한 임대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던 지적장애인 김은실(당시 만 17살)은 이제 그곳에 없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를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가 진행될 당시 아이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은실이네는 수원의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허위 자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