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수출, ‘선거 한류’ 낳을까제960호“투표에 있어 유권자들이 엄숙한 중에도 자기 나라를 세운다는 긴장 속에서 새벽 일찍부터 투표장에 모여드는 것에 애국애족의 열성을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개표에 있어서도 질서정연히 진행되는 것을 볼 때 세계 어느 나라의 선거에도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우리는 이곳에 와서 자유 분위기가 완전히 보…
동성애자의 고민도 ‘음란물’이던 그때제960호얼마 전 한 기사를 읽고 황망한 생각이 들었다. 지난 4월18일 차별금지 법안을 발의한 민주통합당 김한길·최원식 의원이 법안을 철회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보수 기독교계의 반대로 차별금지 법안이 철회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설마 철회까지 할까 생각했다. 동성애자들의 힘겨운 투쟁으로 …
문턱 낮고 미더운 한의원을 아시나요제960호“양의는 훌륭한 진단기계를 많이 갖춰야 하고 약품도 대규모 설비로 제제해야 하므로 돈이 많지 않으면 치료를 충분히 받을 수 없다. 하지만 한의는 약물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치료도 하등의 설비를 필요로 하지 않아서 민중의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진료는 일종의 위로 과정이다 근대 한의학의 선구자로 해방 …
건물은 올렸는데 공사 잔금 어쩌나제960호어떤 날이 누구에게는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날이 되기도 한 다. 지난 4월29일이 그랬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냥 평범한 하루였겠지만 내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지난 2년6개월 동안 상당한 시간을 이 하루를 위해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직 부족한 게 많고, 앞으로도 ...
법에도 피가 흘러야 한다제960호킹스필드 교수는 매력적이었다. 킹스필드 교수를 모르신다고?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이라는 1970년대 미국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영화의 인기를 업고 TV 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존 하우스먼이 연기한 킹스필드 교수는 나비넥타이, 표정 없는 얼굴로 기억에 남는다. 그는 제자들에게 엄격했지만 ...
악당이 너무 많다제960호악당이 너무 많다. 15살,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교사라기보다는 적장의 목을 베는 무장의 하드웨어를 지닌 담임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를 미워했다. 손바닥으로도 맞았고, 주먹으로도 맞았고, 회초리로도 맞았고, 대걸레로도 맞았고, 구둣발로 밟혀보기도 했다. 하여튼 엄청나게 맞았다. 수업종이 울리고, ...
이주의 트윗, ‘무한도전’의 좌절 없는 도전제960호틀도 롤도 일관성도 없는 난장판의 매력 소란하고 역동적이며 변덕스럽게 무작정 버텨오기 무엇을 담아도 이상하지 않을 마법의 그릇이 되다 여기 이상한 예능이 있다. 일반적인 예능 프로그램에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장르와 콘 셉트 같은 명확한 틀이 존재한다. 그 안에 고정출연자와 게스트가 들어가 ...
1913년 헨리 포드, 2013년 정몽구제959호 꼭 100년 전인 1913년 미국 디트로이트 하일랜드파크의 포드자동차 생산 공장엔, 훗날 세상을 뒤바꾸게 되는, 새로운 ‘물건’이 등장했다. 바로 컨베이어벨트로 길게 이어진 대규모 자동차 조립·생산 라인이다. 창업자 헨리 포드가 이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의 ‘발명가’인 건 아니다.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갖추는 ...
통상임금 떼쓰지 마라?제959호 ‘총 38조원의 추가 임금 쓰나미가 몰려온다.’ <한국경제>는 지난 4월18일치 1면에 ‘통상임금 줄소송… 기업 38조 쓰나미’라는 기사를 내보내며 기획 연재를 시작했다. 핵심 내용은 노동자들이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달라”며 집단소송을 잇따라 제기해 자동차·조선 업계가 ...
큰 지진 가능성 낮지만서도제959호 지난 4월21일 일요일 아침이었다. 흑산면사무소에서 일하는 최한웅(47·전남 신안읍 흑산면 진리)씨는 거실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티리링. 갑자기 유리창이 흔들렸다. 그는 문득 집 옆으로 굴착기가 지나갔는 줄 알았다. “아버지, 지진 났나봐요.” 함께 식사를 하던 그의 아버지가 답했다. “아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