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4색 독거의 기술제953호몽마(夢魔)와의 기묘하고 기막힌 동거 태기수 소설 <물탱크 정류장> 작가·물탱크와 살다가 혼자 산 지 3년째 “담배불로 지져도, 얼음판에 비벼도 안 꺼지는 욕정….” 그거 이성복의 시 ‘다시, 정든 유곽에서’에 나온 구절이잖아. 나? 그렇게 화급하게 불을 꺼야만 할 지경에까지 이른 적은...
망각 자본제953호초등학교 때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재개발 지역에서 10년 넘게 살았다. 달동네마을 어귀에 붙은 재개발 대상 지역 표지판은 멀리서도 잘 보였다. 언제 재개발이 시작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우리 동네는 7지구인가 그랬는데, ‘7’이라는 숫자가 순서라고 생각했다. 아직 6이 개발되지 않아서, 어쩌면 5도 개발...
“또 어떻게 했어? 뭘로? 가시? 또?”제953호유치원생 진규는 초등학생 형과 함께 집근처 태권도장에 다녔다. 어느 날 진규는 엄마에게 태권도장에 가기 싫다고 말했다. 엄마가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태권도 사범이 성기를 만지고 엉덩이를 때렸다고 했다. 깜짝 놀란 엄마는 사범이 진규를 어떻게 때리고 만졌는지 캐물었다. 얼마 뒤 엄마가 알게된 사실은 엄청났다. …
이주의 트윗, 박시후 성폭행 논란 보도 행태제953호아는 것이 병이다 권력에 대한 개인의 정보 공개 요구에서 출발한 ‘알 권리’ 범죄 확정 전, 연예인 사건의 선정적 보도 알리바이로 이용돼 ‘박시후’라는 이름으로 포털 사이트 뉴스 면이 도배된 지 꽤 되었다. 고소, 그리고 맞 고소, 전 소속사 음모론과 새로운 소송, 고 소인과 피고소인이 반박 자료...
상우고 야구부의 무너진 꿈제952호주전의 꿈은 또다시 멀어졌다. 경기도 의정부 상우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에게는 그렇다. 지난해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열기를 타고 모인 이 야구부는 정작 창단 첫해인 올해에는 고교대회에 단 한 경기도 못 나가게 됐다(946호 초점 ‘10구단이 몰고 온 고교야구 창단 붐’ 참조). 고교야구 창단을 ...
통비법 위반에 10개월 통화기록이 증거?제952호2013년 2월21일, 서울지방법원 519호. 최성진 <한겨레> 기자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1차 공판을 보러 갔다. 시트콤 같은 특종 법정은 꽤나 재미있는 곳이다. 사회의 촉수를 건드렸던 민감한 사건들이 몇 달 뒤 쓰레기통처럼 모여드는 곳이랄까. 언론에서 터뜨리고, 정치...
우리의 목적은 선동 아닌 예술제952호1895, 1896을 넘어 1902, 그리고 1903. 이 숫자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숫자들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까. 바로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 중 국내 최장기 투쟁이 된 재능교육 해고노동자들의 투쟁 일수이며 그들의 아픈 기억과 현재 진행 중인 고통과 노력이 담겨 ...
무모한 사람을 만든 씩씩한 언니들제952호 까마득한 선배들 앞에 면구스럽지만, 이 동네에서 십수 년 지내다보니 가끔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뭐냐”는 질문을 받을 짬밥이 되었다. 극적으로 무죄를 받은 살인사건이라거나 어려운 처지의 불우한 이웃을 도와 비극적인 처지를 바꾸었다는 무용담이 줄줄 나와야 모양이 나겠는데, 자꾸 패소 사건 당사자들이 스쳐간…
“내 힘들다” “다들 힘내”제951호어둠 속 하늘 위 희미한 불빛 아래서 세 사람이 떠 있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먼저 말을 했다. 탁한 목소리로 느릿느릿,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었다. “그해 우리는 폭도였고, 여러분은 외부세력이었습니다.” 그런 외부세력들이 아름다운 연대를 실현해가고 있으며, 힘든 시간들을 아름다운 연대로 ...
삶으로 보여준 ‘분노하라’제951호‘실업급여와 노령연금 등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독점자본의 손아귀에 떨어진 에너지와 금융 등 주요 산업은 국유화해야 한다. 갈수록 약화하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의 뿌리를 바로 세워야 하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이 절실하다.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고 공정한 교육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