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레즈비언으로”제1025호 세상의 모든 레즈비언들이 이들처럼 자긍심이 넘치는 것은 아니다.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의 레즈비언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 모인 언니들은 커밍아웃 해야 할 책임감을 느끼고, 인권운동의 상징까진 아니어도 조력자는 기꺼이 되고 싶어 했다. 가장 연장자인 수민씨는 ‘천리안·하이텔...
미치지 않으려, 닥치는 대로제1025호김상일 국장의 인터뷰를 읽고 그의 아내와 딸이 전해온 소감은 정확하고 따뜻했다.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공무원도 이웃’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의 아내는 단원고 희생자 부모들이 남편 문병을 왔다며 그런 이웃들의 위로를 받아 얼마나 울컥했는지 전했고, 외동딸은 아빠처럼 일하는 공무원들이 있다는 …
부르는 게 값 원룸관리비제1025호말문이 막혔다. 뜬금없는 ‘정화조 청소비’라니…. 원룸 계약이 끝난 뒤 보증금을 돌려받던 날, 대학생 이아름(23)씨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집주인은 여태 있는 줄도 몰랐던 정화조 청소비를 ‘관리비’라며 10여만원을 제했다. 고향집을 두 번이나 다녀오고도 남을 돈이었다. “청소비 영수증을 보여달래...
“세월 살아내려면 ‘세월’호 잊는 수밖에”제1025호세월호 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잊혀진 사람들이 있다. 단원고 학생들 외에 일반인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들이 그렇다.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산하 존엄과안전위원회 인권활동가들은 이들을 만나 현재 상황을 기록하며 진상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잘 새어나오지 않던 이들의 낮은 목소리를 <한겨레21>...
삼삼한 삼진아웃제제1025호검찰이 지난 5월 집회·시위 참가자에게 ‘삼진아웃제’를 적용해 엄벌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진아웃제는 집회·시위 현장에서 불법행위로 최근 5년 동안 2번 넘게 벌금 이상의 처벌을 받았거나 기간과 관계없이 4번 이상 처벌받은 경우 벌금형 약식기소가 아닌 정식재판에 넘기는 제도다. 국가정보원 부정선거, 공공재 사유…
사그라질 수 없는 ‘싱크홀의 공포’제1025호서울 한복판에 동굴이 나타났다. 도시 괴담이 아니다. 서울시가 지난 8월14일 내놓은 ‘석촌 지하차도 도로함몰’ 중간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다. 앞서 8월5일 서울 송파동 지하철 8호선 석촌역 부근에서는 석촌 지하차도 주변 도로가 주저앉는 일이 벌어졌다. 갑작스러운 땅 꺼짐 현상인 이른바 ‘싱크홀’(S...
수사권·기소권 부여 불가능하지 않다제1025호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설치되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면 사법체계가 흔들릴까.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주된 이유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수사하고 기소하는 것은 문명사회에서 용인할 수 없다”며 “비슷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이럴 것이냐”고 말했다(8월12일 새누리당 긴급…
‘깜박’ 잊은 퇴선 명령제1025호2014년 4월16일 오전 9시27분. 세월호 사고 해역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헬기 B511이 도착했다. 뒤이어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소속 B513 헬기,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인 123정(100t급·당시 탑승 인원 13명),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헬기 B512 등이...
안에서 보고 싶었다제1025호 이틀째 곡기를 끊었다. 서울 광화문광장 한 귀퉁이에 앉아 이 글을 쓴다. 지난 8월12~14일 2박3일 동안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416 국민농성’ 동조단식에 참여했다. 누군가를 위해 밥을 굶는 일이 처음이다. 수백 명의 시민이 나처럼 광화문광장에 주저앉아 동조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
광화문을 항해하는 세월호 공동체제1025호 이곳은 하나의 공동체다. 누구나 스스로 손팻말을 들고, 스스로 부스로 나가 서명을 받는다. 태어나 처음 만난 이를 부둥켜안고 앙앙 울음을 운다. 위로한다. 함께 싸운다. 여기에 사제가 있고, 학자가 있고, 스승이 있고, 노동자·학생·예술가들이 있다. 아이와 노인이 있고, 엄마·아빠와 아들·딸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