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에 대한 집착제1067호‘메르스 불황’이다. 보수언론에선 과도한 공포심이 내수경기 부진을 불러온다고 우려하지만, 한국인들이 공포에 특히 영향을 받는 건 아니다. 지난해 600만 명이 들어와 14조원 이상을 소비했다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기피가 더 큰 문제라니 말이다. 한때 홍콩을 떠나 급속하게 한국으로 쏠렸던 ‘유커’는…
혐오, 저항을 깨우다제1067호 하필 그분이 지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이 땅에 보내신 이유를 아는가? 개신교 네트워크를 타고 퍼진 카톡 메시지에 따르면,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를 막기 위해서다. 무엇 하나 허투루 하시는 일이 없는 그분의 뜻을 저토록 도저하게 해석하는 이들의 다른 경고도 있었다. “메르스·에이즈 바이러스...
한 칸 방, 나의 가장 나종 지닌 것제1067호 1년  추적연재 가난의  경로 ③ 이주2 주제  부서진 방 무대  서울 용산구 동자동 9-20 인물 ...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인생 “딱 하루만 쉬어보고 싶다”제1067호 하루라도 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앞니가 서너 개 없었다. 한겨울 열기에 그을린 아랫목 장판지처럼 그의 얼굴은 자글자글했다. 나이보다 열 살은 더 들어 보이는 얼굴. 노을 같은 얼굴로 그는 듬성듬성한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6월17일 저녁 경북 구미에서 만난 그는 막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
스타인벡과 헤밍웨이에 대한 오마주제1067호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월간 <신문과 방송> 6월호 ‘세상을 바꾼 보도’에 게재한 필자의 글을 다듬어 싣는다. _편집자 지난 4월20일, 14개 언론 분야와 7개 비언론 분야의 2015년 퓰리처상 수상작이 발표됐다. 그 가운데 피처라이팅 부문 수상작은 <...
“문제는 기자를 어떻게 교육하느냐다”제1067호<한겨레21>은 제1064호 표지이야기 <한겨레21> ‘좋은 기자’ 프로젝트에서 전통 언론의 공개채용(공채) 제도를 비판했다. 한국 전통 언론이 50여 년 동안 유지해온 공채 제도는 기자 지망생의 어학(국어·영어), 상식과 글쓰기(논술·작문) 능력을 검증하는 ...
[한국]바글바글10-1067호제1067호 01 황교안 국무총리가 ‘메르스’ 정국에 청문회를 통과했다. 후보자 지명 뒤 여러 의혹이 불거졌지만, 황 총리는 국회가 요구한 검증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미제출 자료는 병역 면제 사유인 만성담마진(두드러기) 관련 의료기록, 변호사 시절 수임 내역, 가족 간 통장거래 내력, 법무부 장관 재직 때 ...
“신경숙 없는 창비는 삼성전자 없는 삼성?”제1067호“그들의 베끼기는 격렬하였다. (중략) 여자는 벌써 표절의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한 트위터 이용자의 패러디) 신형철 평론가(문학동네 편집위원)가 6월19일 오전 다소 늦게 밝힌 입장에 포함된 대로 “한국문학을 조롱하는 일이 유행이 된 것처럼 보이는 때”다. 그 ‘조롱’의 최전선에 소설가 신경숙이 ...
나무제1067호*이 글은 사상 처음으로 매거진 발행 이전에 인터넷과 SNS에 공개되는 ‘만리재에서’ 칼럼이다. 20일부터 판매될 제1067호 ‘만리재에서’는 이를 압축해 실을 것이다._편집자 지난 6월14일 일요일, 활엽수가 찬란하던 날, 한겨레신문사 공채 2차 시험이 있었다. 나는 감독관이었다. ...
잘 가라, 오렌지제1066호12살 소년이 있었다. 물놀이하다 발에 난 작은 상처는 아이의 온몸을 독으로 덮었다. 죽음의 고비를 넘었다. 겨우 살아난 소년은 후유증으로 콩팥이 망가졌다. 다행히 신장을 이식했지만 하루 걸러 하루, 피를 걸러내는 투석과 합병증이 따라붙었다. 병은 몸을 괴롭혔고 병원비는 가족을 괴롭혔다. 소년은 어린 나이에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