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에서 펼쳐진 ‘영광’과 ‘치욕’의 이야기제1471호 서촌은 북촌과 함께 나라 안팎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오래된 마을이다. 조선시대 사대부 일색이던 북촌과 달리, 서촌은 다양한 계층이 섞여 살던 곳이다. 왕가와 사대부가 접속하는 공간이자 사대부와 중인이 어울린 곳이기도 했다. <오래된 서촌 오래된 서울>(미세움 펴냄)은 서울 서촌...
삼계탕 말고 복날의 채식 음식, ‘복달임’에 최고네제1471호 덥다.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울 정도다. 땀이라도 한 바가지 흘리고 찬물 목욕을 하면 조금 시원해질까? 이열치열을 실천하면 더위가 내 용기에 놀라 조금 물러서지 않을까? 뜨거운 복달임 음식을 먹으며 땀을 내어 더위와 한판 붙어보자. 우리 선조들도 여름 복달임 음식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음식...
백선엽 친일 기록 지운다는 보훈부 장관제1471호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백천의칙)만주 독립군을 살육한 간도특설대 장교였던 백선엽(2020년 작고)의 창씨명이다. “백선엽 장군을 비롯한 (장군) 12분이 수모를 겪고 있다.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2023년 7월5일 경북 칠곡에서 열린 ...
파업시 공장 미가동 손해? 오히려 공장 가동이 불법!제1471호 2023년 6월15일 대법원은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의 파업에 회사가 노동자를 상대로 제기했던 손해배상청구 사건 총 6건에 대해 노동자 쪽 상고를 일부 받아들여 파기환송했다. 그간 회사 쪽 거액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로 가정파탄을 일으키고 노동자 본인이나 가족이 자살에 이르게 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는데,...
여운형, 영하 20도에 별들이 속살거리는 고비사막을 지나제1471호 몽골을 경유하는 여행길은 위험했다. 1921년 11월에는 그랬다. 광막한 고비사막과 초원 지대를 육로로 건너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중국 북경에서 출발해 러시아 이르쿠츠크까지 가야 하는데, 철도는 놓여 있지 않았고 자동차길도 거칠었다.여운형(35)은 그 길을 건너려 했다. 국제공산당이 개최한 국제회의...
‘쌈 메이트’와 상추 몇 양푼 정도는 먹어줘야지제1471호 상추, 로메인, 오크, 고수, 쑥갓,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오이, 애호박, 맷돌호박, 수박. 문전옥답을 꿈꾸며 만든 (관짝을 닮은) 틀밭에 심은 작물이다. 틀밭 4개 가운데 2개 바깥 줄에 수박과 호박과 오이를 심었다. 덩굴을 올리려 하우스 뼈대를 세우고 그물망을 씌웠다. 서울 농부...
온실가스 ‘킹’ 공항, 가덕도 신공항만 55만t제1470호 새로 계획된 공항들은 경제성만이 문제가 아니다. 신공항들은 활성화가 절정에 이르는 때를 2055~2065년으로 잡는데, 이 시기는 인류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만 기후위기를 겨우 해소할 것으로 과학적으로 계산된 시점이다. 탄소중립은 배출량과 흡수량이 상쇄돼 더 이상 지구 대기상의 온실가스가 늘지 않는 상태를 ...
의기‘양양’하게 만든 공항, 왜 ‘무안’할 만큼 사람 없나제1470호 “당사의 경영난(기업회생신청)으로 인해 지속 운항이 불가해… 전편 결항되었습니다.”탑승수속 데스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공항이 멈췄다. 설렘과 웃음이 가득해야 할 대합실엔 빈 의자만 덩그러니 놓였다. 입국장이 있는 1층은 고요했다. 불이 꺼진 실내는 어두웠다. 비어 있는 렌터카 회사 데스크 옆으로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공항을 건설하라제1460호 2023년 6월26일 경기도 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 촉진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 조례의 목적은 ‘경기도에 국제공항을 유치하고 건설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경기국제공항은 김동연 경기지사의 지방선거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 수도권 공항의 포화 상태 대비와 ...
잠도 오지 않는 밤에…아닌 밤 중에 정전제1470호 정전이 되었습니다. 황금 같은 주말, 밤 시간도 아까워 드라마에 열중하던 새벽 1시58분, 텔레비전도 거실 불도 디지털시계 불도 급식기의 불도 전원장치의 불도 냉장고도 나갔습니다. 냉장고 속 얼음은 녹아가는데, 거실의 나는 그대로 얼음. 앞쪽 다른 아파트 단지의 불도 꺼진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도 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