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에서 끊긴 삶들…예의조차 없는 해명제1473호 친구와 함께 버스를 탔던 스물네 살 청년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버스 안에 물이 차오르자 “살려줘, 제발”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됐다. 토요일 아침 출근하러 나선 70대 어머니는 아들에게 “비가 많이 온다. 괜찮으냐”는 전화를 걸었다. 마지막 통화였다. 급행버스 기사는 승객들에게 ...
여전히 미치고 팔짝 뛸 사회제1473호 “펜이란 페니스의 은유인가?” 1979년 미국에서 발간된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백인 남성 중심의 문학과 글쓰기를 비판하고 19세기 영미권 주요 여성 작가들이 성취한 문학적 업적을 정당하게 평가한 기념비적 페미니즘 문학 이론서다. <프랑켄슈타인> 메리 ...
씨앗 받는 농부의 일은 장마에도 멈추지 않는다제1472호 장마다. 집 앞 밭에 할 일이 많지만, 어쩔 수 없이 집에 있어야 하는 시기다. 대부분 농부가 쉬는 기간이다. 하지만 씨앗 받는 농부의 일은 멈추지 않는다. 그동안 못했던 사무와 집안일을 하며 장마 전에 수확한 작물을 정리한다. 먼저 비가 오기 전에 감자를 캔다. 서늘한 것을 좋아하는 감자는 하지가 ...
159명 숨진 참사에도 공직 안 내려놓는 장관제1472호 이태원 참사 대응 실패에도 자리를 보전 중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파면해달라”는 의견서가 헌법재판소에 속속 제출됐다. 유가족협의회와 재난피해자단체에 더해 법학 연구자, 법률가 258명도 파면 요구 의견서를 냈다. 민주주의법학연구회가 2023년 7월13일 발표한 의견서를 보면, 법률...
비싸고 느린데… 신규 핵발전소 짓겠다는 윤석열 정부제1472호 윤석열 정부가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등을 둘러싼 새로운 사회갈등이 예상된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23년 7월10일 열린 제29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수요 증가에 대비한 안정적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추기 위해 원전·수소 등 새로운 공급 여력 확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윤석열 총장 시절, 나머지 17개월 특활비도 공개한다”제1472호 2023년 7월6일 대한민국 역사상 권력기관 감시와 관련해 기념비적인 발표가 있었다. 세금도둑잡아라 등 3개 시민단체와 언론사 <뉴스타파>가 검찰의 특수활동비 내역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공개를 주도한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대표와 인터뷰했다. -어떻게 검찰 특활비를 조사하게 됐나.“2016...
수능을 대학입학 자격시험으로 바꾸면?제1472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나 독일의 아비투어처럼 대학입학 자격고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4년제 대학 총장들에게서 나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 문항’(고난도 문항) 배제 지시에 따라 수능 출제 방안을 두고 사회적 논란이 한창이다. 2023년 7월9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한국...
유튜버→차관급, 생각보다 막나가고 짐작보다 극우적인 그 인재제1472호 2023년 7월3일, 김채환(62)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취임식을 위해 충북 진천군 진천본원의 강단에 올랐다. 그가 공무원 교육기관의 수장으로서 처음 꺼낸 말은 윤석열 대통령의 철학에 관한 이야기였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요, 공무원 교육은 천년지대계다.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님이 공무원 교육...
온라인 ‘극우 감수성’과 현실 정치제1472호 “우리는 촛불집회처럼 세련되고…[잠시 멈춤] 세련된 집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모여서 태극기만 흔들면! 젊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박현선 <문화과학> 편집위원이 태극기집회를 지나가다가 본 것 중 인상 깊은 연설 중의 하나라고 언급한 것이...
식민지 시대 동성애가 권장된 이유는?제1472호 식민지 시기 대중잡지엔 여학교 출신인 자신의 동성애 경험을 고백하는 글이 심심찮게 실렸다. 당시 사회 분위기상 ‘동성연애’는 용인되다 못해 권장되는 측면도 있었다. 이성 교제를 막아 여성의 순결을 지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한국전쟁 이후 점차 동성애는 병적인 것으로 취급된다. 이 시기에 발행된 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