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살리기? 지역이 공항 살리기!제1471호 “‘케이블카’라는 환상이 있다.” 제1457호 표지이야기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다루며 쓴 기사의 첫머리입니다. 케이블카만 지어지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기대감에 관한 취재였습니다. 실제 전국의 케이블카는 대부분 만성 적자를 내고 있고, ‘권금성 케이블카’ 사례처럼 흑자를 내도 인근 ...
극히 드문 개들만이…“왜”를 묻는다제1471호 이나경의 단편소설 ‘극히 드문 개들만이’(<환상문학웹진 거울> 2018년 발표)에는 ‘보리’라는 개가 등장합니다. ‘문청’(문학청년) 동아리 사람들은 ‘옴니션트’라는 게임을 화제로 올립니다. 평행우주의 신이 되어, 시간을 설정하고 고비마다 선택을 통해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다보면...
구조견 버니는 죽을 고비 넘겼지만, ‘버니들’은 괜찮을까제1471호 진한 갈색 눈이 살짝 처진 개 ‘버니’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30㎝는 될 법한 꼬리를 설렁설렁 흔들었다. 사람에게 다가가 마치 껴안으려는 듯, 뒷다리로 일어서서 앞발을 사람 몸에 걸쳤다. 일어선 버니의 크기는 얼추 사람 키와 비슷했다. 체구가 작은 여성의 주먹만 한 앞발의 무게는 묵직했다. 20...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날…7월4일 17.18도제1471호 지구 최고기온 기록이 이틀 연속으로 깨졌다.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NCEP)는 2023년 7월4일 전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17.18도로 1979년 위성 관측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날이었다고 발표했다. 직전 기록은 바로 하루 전인 7월3일 17.01도였다. 이보다 ...
“목욕 제대로 하고 싶다”던 어머니를 떠나보내며제1471호 정연지(45·가명)씨를 만난 건 1년여 전이었다. 제1420호 표지이야기 ‘치솟는 물가 깊어진 빈곤’ 취재를 위해 빈곤사회연대와 기초생활수급 25가구 가계부를 분석하고 인터뷰할 때였다. 그는 인터뷰이 가운데 한 명이었다. 정씨는 노년에 장애가 생긴 어머니, 청소년인 두 아이를 기초생활...
신종 펫숍 ‘입소비 내시면 안락사 없어요’ 정말일까?제1471호 2021년 5월 반려견을 떠나보낸 30대 여성 이은주(가명)씨의 가족은 반려견을 그리워했다. 이씨는 펫숍 구매는 지양하되, 유기·파양동물을 입양하자고 했다. 이후 아버지는 죽은 반려견의 어린 시절과 꼭 닮은 새끼를 ㄱ분양소에서 찾았다. ㄱ분양소는 “보호소를 가장한 펫숍이 아닌 진짜 보호소” “무료 ...
슬개골 탈구된 세 살 소형견 파양 비용 문의했더니…제1471호 ‘태어난 지 3년 된 소형견, 몸무게는 약 3㎏, 중성화수술 완료, 양쪽 뒷다리에 슬개골 탈구 1~2기 진행 중, 피부질환으로 인한 탈모 진행 중, 분리불안 없음, 놀다가 흥분할 때만 짖는 편.’이런 조건을 가진 반려견의 파양 비용은 얼마나 들까. 2023년 6월 ‘안락사 없는 보호소’...
브샤·축의금·민폐 하객 논란…결혼식은 왜 전장이 되었나제1471호 결혼식장이 새로운 전장(戰場)이 됐다. 블라인드나 네이트판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축의금과 하객 등에 대한 민폐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직장 상사의 결혼식에 축의금 10만원을 내고 아내와 참석했다는 이유로 한 소리 들었다는 남자, 옷뿐 아니라 머리 끈부터 신발까지 모두 흰색 차림으로 신랑 바로 ...
이게 다 괴담 탓?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 소통’이 부족하다제1471호 “삼중수소를 먹으면 몸에 오래 잔류한다며?”(동창1)“오 노~ 어디서 그런 가짜뉴스를. 삼중수소는 땀이나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 그리고 바나나에도 삼중수소가 있거든. …정확한 팩트부터 알아야 해.”(의사)“알았어, 다음부턴 아무 정보나 믿지 말아야겠다.”(동창1)“나도 우리 횟집 가게 손님들 불안은 덜어줘야...
더 좋은 사랑을 찾아서…성소수자 인권활동가 한채윤제1471호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점쟁이는 ‘분명 아들’이라고 확신했다. 1970년대 가부장 문화가 강한 경상도였다. 의사는 말했다. “축하합니다. 딸입니더.” 아기를 받아든 부모는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는 인형놀이보다 칼싸움을 주로 하며 ‘머스마’처럼 자랐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끈덕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