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살인마의 항변 “칼에 찔린 피해자가 미안하다고 했다”제1473호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피해자가 난동을 부려 이를 막으려 했을 뿐이다. 피해자와 대화하고 관계 회복을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칼에 찔린 피해자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2023년 7월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 406호 법정. 수차례 교제폭력을 저지르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자 신고 당일 조사받고 이동...
“병원 다녀와서 못 걷게 됐어요” 확인해보니제1473호 열한 살 된 작은 요크셔테리어(요키)가 병원에 왔다. 이삼 주 전부터 통 움직이지 않고 걸을 때는 한쪽 다리를 종종 들고 다닌다고 했다. 우리 병원에는 처음 온 환자였다. 걷는 모양을 관찰하니 왼쪽 뒷다리에 체중을 덜 싣고 걸었다. 신체검사 중 엉덩이 근처에 손을 대니 움찔하며 몸을 떨었다. ...
우리 아파트에는 47종의 새가 살아요제1473호 “오, 매미가 잡혔나보다!”찌직, 나무 위에서 들린 매미의 단말마를 박임자(51) 탐조책방 대표는 놓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지금 매미가 ‘아이고, 죽겠다’ 하는 소리를 낸 거거든요? 아마 직박구리가 매미를 잡았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카메라를 든 박경희(54)씨, 정맹순(81)씨는 고개를 들어 ...
물 샐 틈 없는 정보를 물 새지 않는 곳에서제1473호 2008년 시민의 알 권리 실현을 위해 만들어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가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정보공개센터는 정부기관·국회 등 공공기관이 만든 정보를 공개해 분석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활동을 해왔다. 공공기관이 자의적으로 정보를 비공개하거나 폐기할 때는 법적 대응도 해왔다. 20...
감사원·환경부, 다시 4대강 사업 나팔수 됐다제1473호 2023년 7월20일 감사원은 2019년 2월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가 발표하고 2021년 1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한 금강·영산강 내 5개 보의 처리 방안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다섯 번째 감사였다. 감사 결과를 보면, 환경부는 5개 보의 경제성 분석...
샤넬 사는 시럽급여? 부정수급자 3명 중 2명이 남성제1473호 2023년 7월12일 정부와 국민의힘이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를 열었어. 이 자리에 나온 조현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실업급여 담당자가 이런 말을 했어. “퇴직하면 퇴사 처리되기 전에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사람들이 센터를 방문합니다. 웃으면서 방문하세요. 어두운 얼굴로 오시는 분들은 드무세요. 장기간 근무를 ...
애타게 불러보지만…폭우 피해 지역에서 본 처참한 광경들제1473호 전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46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2023년 7월20일 기준)됐다. 2023년 7월15일 산에서 내려온 토사에 휩쓸려 매몰되거나 물에 휩쓸려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북 북부 지역(예천·문경·영주·봉화) 마을은 전체가 폐허다. 폭격을 맞은 것처럼 자동차가 구겨져 나뒹굴고 밀려든 돌덩...
답례하겠다니 들은 말 “원래 나한텐 안 돌아와,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 갚게 돼 있어”제1473호 경기도 양평에서 농사지으며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이파람 작가에게 로고 디자인을 의뢰했다. 원하는 디자인과 예산을 이야기했더니 “돈이 아닌 다른 교환이었으면 좋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나는 파람에게 답례로 당장 필요한 것을 내줄 수 없어 고민했지만 그는 다음에 달라며 미소 지었다. 호시탐탐 답례할 기회를 노리...
“전쟁 장사 멈춰라” 장갑차 위에서 바이올린을 켜다제1473호 2023년 6월, 법원은 2022년 9월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행사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업무방해로 보고 사건 당사자 8명에게 벌금 1700만원을 부과했다. 법원의 약식명령서에 적힌 범죄 사실은 이러하다. “14시31분부터 14시42분까지 피고인 ○○○은 K8...
오송 침수 사고 ‘인재’ 증명하는 5가지 장면제1473호 시꺼먼 지하차도 안이 흙탕물로 가득 찼다. 군인들은 쉼 없이 물을 퍼냈고 소방관들은 실종자를 수색하러 물속을 헤치고 들어갔다. 침수 이틀이 지나도 배수가 다 안 될 만큼 많은 물이 차 있었다. 현장에 들어가지 못한 실 종자 가족들은 까치발을 하고 안쪽을 바라보다 곧 체념하듯 고개를 떨궜다. 한 여성은 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