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거권에 고령 사회의 미래가 있다제1474호 “어우~ 힘들어.” 계단을 한 걸음 오를 때마다 남편 이마에서 땀이 뻘뻘 흘러내렸다. 목발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한 계단 오를 때마다 팔심만으로 몸무게를 끌어올리는 느낌이라고 했다. 발목이 부러져 두 달 동안 깁스해야 하던 지난봄에 있었던 일이다. 사고로 한시적 장애를 갖게 된 것만으로도 남편의 주거 생활…
임대료 싸고 친구도 사귈 수 있다…어디야?제1474호 “맨날 각자 집에서 돌아가며 모여요. 어떤 날은 우리 집에서 삼겹살 구워 먹고, 어떤 날은 저 집 가서 가리비 구워 먹고. 인터뷰하게 되면 저희는 그게 제일 (이 집의) 강점이라고 말하자, 이렇게 얘기했거든요.”‘한 건물에 사는 이웃과의 어울림’. 2023년 6월21일 만난 정필운(27)...
삶이 다양하듯 집도 다양해질 것이다제1474호 1980년엔 전체 주택의 85.6%가 다가구를 포함한 단독주택이었고,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은 전체의 9.9%에 불과했다. 단독주택-공동주택의 비율은 1985년에도 75.3%-18.7%, 1990년에도 64.3%-29.6%로 단독주택이 2~4배가량으로 ...
학대 피해 아동에게 봄볕 같은 추억을 주는 ‘우리집’제1474호 넓지 않은 거실이지만 소파만큼은 들이고 싶었다. 다른 집처럼 오늘 학교와 학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거실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책을 읽고, 과일을 나눠 먹고, 때로 놀기도 하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 임채연(49) ‘봄볕’ 그룹홈 시설장에게 소파는 아이들에게 그런 집을 만들...
농막, 망치질 한번 안 해본 두 명이 한 달이면 완성제1474호 프랑스 남동부 ‘카프마르탱 해변’의 언덕엔 가로세로 각각 3.66m 정사각형 터에 높이 2.26m 작은 나무집, ‘르카바농’(Le Cabanon)이 서 있다. 동쪽으로 난 문을 열고 좁은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가구라곤 나무로 만든 붙박이 책상·침대·옷장에 철제 세면대 하나...
장애인 독립 만세…내 집에선 내가 왕이지제1474호 “집에서 하루의 고된 피곤을 풀어냅니다. 집에서 밥과 사랑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의식주가 생존을 대신하는 말처럼 집은 삶의 밭이 됩니다. 밭에 무엇을 심을지는 오롯이 주인의 마음입니다.” ―<지원주택 사람들>, 서종균 엮음, 마음대로 펴냄, 2021년 박기진의 집 그가 수줍게 ...
‘철근 누락’ 날림 아파트, 전수 조사도 날림으로?제1474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에서 ‘철근(전단 보강근) 누락’ 파장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까지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민간 아파트 293개 단지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전수조사를 시작한다고 8월3일 밝혔다. 앞서 엘에이치가 발주한 공공…
‘골목 동네’에서 아이들 키우고 싶어 선택한 한옥제1474호 한옥이란 말은 일종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이다. 좋게 말하면 자기 객관화다. 한옥은 현대어로 풀면 ‘한국 집’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자신의 주택에 대해 ‘집’ ‘옛집’ ‘전통 집’이라 부르지 않고 굳이 ‘한국 집’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현대 한국인은 한국인이 ‘한국 집’에 사는 것을...
고양이랑 같이 살자냥…인간과 동물의 동거 고민하는 건축가들제1474호 2017년 일본은 반려묘 수가 처음으로 반려견 수를 앞질렀다. 그해 사단법인 일본펫푸드협회 조사를 보면, 반려묘가 952만 마리였고 반려견은 892만 마리였다. 일본 반려묘 관련 시장은 한 해 2조엔(약 18조4천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고양이(네코)와 경제(이코노믹스)를 합친 ‘네코노믹스...
공교육 위기·학부모 갑질을 ‘아이들 인권’ 탓하는 정치제1474호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의 20대 교사가 숨진 사건 이후, 교사들을 향한 학부모의 도 넘은 ‘갑질’ 사례들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020∼2023년 사이 서이초에서 근무했거나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의 제보를 받아 7월21일 공개했다. 제보에 따르면 서이초에서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