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노무현 명예훼손’ 전말…진실은 단순했다제1477호 “권양숙(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씨와 아들이 박연차(태광실업 회장)씨로부터 수백만불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무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페이스북 글은 거짓’이다 2017년 9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틀린 것을 틀렸다고 공익제보 했는데 법원까지 가야 해?제1477호 참여연대는 <공익제보 12건의 판결문/결정문 법리 분석 보고서>를 2023년 8월17일 발간했다. 2년여의 세미나와 토론회를 거친 보고서다. 보고서를 펴내며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에서 기고해왔다. _편집자 2019년, 제주의 어느 영어학원 강사들은 시청 위생관리과에 ...
새만금 잼버리, 이런 개발은 끝이야 교훈 줬다제1477호 거의 보름 동안 뜨거운 뉴스였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끝났다. 행사 전 과정에서 불거진 많은 문제를 두고 책임 공방이 벌어지는 걸 보아 당분간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계속 이슈가 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크고 작은 국제행사를 유치했던 과거 선례를 볼 때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은 이례적 사례로 볼 수…
두 달 이상 빨리 나온 쌍둥이…한 명이 심상치 않았다제1477호 전원 신청이 왔다. 미국은 응급이 아니면 보험에 따라 갈 수 있는 병원이 정해졌다. 내가 일하는 4차 병원은 보험 연계가 없어 전원 요청이 가뭄에 콩 나듯 드물었다. 이 경우 둘 중 하나다. 아기가 심각한 상태라 4차 병원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아기 상태가 불안정해서 보험이 연계된 3차 병원까지 전원이 힘들거나....
근심 덩어리 옥수수 수확…홀가분하게 해결했다제1477호 그날이 왔다. 옥수수의 ‘그날’. 옥수수가 옥수수로서 최고의 맛을 내는 바로 그날. 그날을 놓치면 딱딱해져 맛을 잃는다. 그날보다 빨리 따면 알이 덜 차고 덜 여물어 풋맛이 난다. 그날을 어떻게 아는가. 농사꾼들은 척 보면 안다. 우리 같은 초보는 수염이 황금색에서 거뭇하게 말라가는 옥수수통을 일일이 ...
사람을 이어붙이는 데는 밥풀이 최고…‘토란도란’ 마을자치제1477호 이 사람을 한자리에서 인터뷰하긴 어렵다. 온종일 동네 여기저기 뜬다. 이 사람 직함만 나열해도 한 문단이 될 지경이다. 박진숙(51) 죽곡농민열린도서관장, 함께마을교육사회적협동조합 대표, 곡성군마을공동체네트워크 대표, 섬진강마을영화제 공동위원장은 생태농업을 하는 농부다. 2023년 5월까지는 전남 ...
땅에서 하늘로…햇빛연금이 내린다제1476호 지구상 화석연료는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그 탓에 지역 통제권을 쥔 사람들은 과도한 권력을 갖고 행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엔 왕가와 왕족이 흔하다. 반면 햇빛과 바람은 어디에나 있다. 권력 배분의 불공정성이 다소라도 개선된다. 전쟁이 나도 석탄과 석유가 모자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우…
‘전쟁없는세상’ 지나온 20년, 앞으로 20년제1476호 이용석 전쟁없는세상 활동가는 독자와 필자 그리고 취재원으로 <한겨레21>과 인연을 맺었다. 스무 살 대학 시절부터 독자였고, 20대엔 병역거부자로 기사에 등장했고, 30대엔 전쟁없는세상 활동가였고, 40대인 2022년엔 ‘노 땡큐!’ 필자였다. 2023년에는 병역...
친구를 입양한 친구 “느슨하고 유연한 제도가 필요해”제1476호 어쩌다보니 친구가 딸이 됐다. 2022년 같이 살던 친구 이아무개(39)씨를 자녀로 입양한 은서란(43)씨는 ‘어쩌다보니’에 방점을 찍었다. 처음부터 가족을 원한 건 아니었다. 은씨는 “사실 식구로 함께 잘 살고 있으면 그게 가족이라고 생각했지만, ‘법적 가족이 진짜 간절히 필요하다’ 이런 마음은 ...
텃밭서 수확만 하고 내뺐다…불볕더위 35도제1476호 유난히 긴 장마가 지나고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글로벌 보일링’(끓는 지구)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갑작스러운 추위를 경고한 영화(<투모로우>, 롤란트 에머리히 감독, 2004년)를 본 기억이 있는데, 타는 듯한 더위를 소재로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