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 후 자살 위험 8.3배, 정부는 “기다리세요”제1479호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하는 한국에서 자살사별자가 되는 일은 너무도 흔하다. <한겨레21>과 한국심리학회가 2023년 8월 초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한국인 4명 중 1명이 자살로 인한 사별을 경험했다.(‘자살사별자의 나라’ ① 참조)국가가 자살사별자의 고통을 돌보는 건 또 다른...
블핑과 K팝 팬의 ‘명품 언박싱’…샤넬·디올·셀린느·생로랑 낙제점제1478호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 근처에 사는 쿠사르가 케이(K)팝 걸그룹 블랙핑크를 처음 접한 건 13살 때인 2016년 유튜브 추천 영상에 뜬 <불장난> 뮤직비디오에서다. “너무 예쁘고 재능 있다”고 생각했지만, 하루 정도 반복해서 보고 지나갔다. “당시엔 아리아나 그란데와 ...
조개의 편에서, 철새의 눈으로 새만금을 보다제1478호 “중대하고 명백한 잘못이 인정되지 않는다.”2006년 3월 대법원이 새만금 사업 취소 소송을 기각하며 들었던 사유입니다. 멈췄던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한 달 뒤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새만금 방조제)이 망망대해를 막아섰습니다. 지렁이·조개·게 등등 새만금 갯벌에 살던 하늘의 별만큼 많은 저서생물이 바닷물을 애타게…
도요새 날아드는 새만금 수라갯벌 지켜라제1478호 ☞☞[새만금, n번 죽이지마라③]“한 절반은 죽었고, 나머지는 반거챙이, 반건달이지 뭐…” 기사에서 이어집니다.2023년 8월14일 오후 조사단 일행은 선상 조사를 마치고 새만금 남북도로 북쪽에서 수라갯벌로 들어갔다. 수라갯벌에 새들이 날아들고 있었다. 큰 새(한새)라는 뜻의 황새와 부리가 숟가락처럼 생겼...
새만금 어민 “한 절반은 죽었고, 나머지는 반건달이지 뭐…”제1478호 ☞☞[새만금, n번 죽이지마라②]물은 썩어가고 세금도 썩어간다 기사에서 이어집니다.이날 우리를 태운 소형 조사선 옆에는 ‘기세가 크게 일어나 잘 뻗어나간다’는 뜻의 창성3호라는 글구가 새겨져 있었다. 배 뒤엔 도르래가 덩그러니 달려 있었다. 선장 이성열(68)씨에게 물었다. 원래 만경강 하구에서 꽃게를 ...
새만금, 물은 썩어가고 세금도 썩어간다제1478호 ☞☞[새만금, n번 죽이지마라①]수라갯벌을 아수라의 손아귀서 구하라 기사에서 이어집니다.2020년 12월 해수유통 확대는 사실상 ‘사실상 새만금호 담수화(농업용수 이용) 포기선언’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새만금호를 기수호(바닷물·민물이 섞인 호수)화할지에 대해선 “지켜보자”며 2024년까지 판단을 미뤘다....
새만금, n번 죽어…수라갯벌을 아수라 손아귀서 구하라제1478호 2023년 8월14일 오후 33.9㎞짜리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방조제)에 가둬진 새만금호(새만금 내해·118㎢)에는 녹조가 들끓었다. 배가 지나간 자리에 흰 거품이 생겼다. 신시갑문 인근 ‘조사 11번 포인트’에서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과 일본 시즈오카대학 이학부 사토 신이치 교수 연구팀이 채니기(강바...
자살에 부정적인데, 자살행동은 오히려 높은 사별자제1478호 <한겨레21>과 한국심리학회는 전국 만 19~69살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자살 사별, 정신건강서비스 경험 등의 실태조사(2023년 6월19일~7월4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를 진행하면서 ‘자살에 대한 태도’도 함께 조사...
자살사별자에 “왜 그랬대?” 무신경한 말이 비수처럼 박혔다제1478호 내성적인 아내는 평소에도 말이 없었다. 손뼉도 부딪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아내는 도통 최범용(76·가명)씨와 말다툼하려 들지 않았다. 그 대신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다. 7년 전쯤 아내가 자살했을 때 최씨는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동네 주민이 아내의 죽음을 두고 “돈이 없어서 죽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
애인이 죽었는데 조문도 못해…슬픔마저 빼앗긴 성소수자제1478호사랑하는 사람이 자살했는데 슬픔을 빼앗긴 사람들이 있다. 의미 있고 중요한 관계에 있는 대상을 잃었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거나 공개적으로 애도할 수 없는 이들이다. 이성애만이 ‘정상’으로 취급되는 사회에서 성소수자는 이중삼중의 낙인을 경험한다. 이들은 반려자를 잃었음에도 법적 가족이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