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공항, 미군 통제 벗어나겠다며 미군 요구 반영하나제1478호 새만금 사업을 두고 환경이냐 개발이냐를 논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누가 이 썩어가는 황무지에서 미래를 설계하겠는가? 새만금 개발 계획의 허상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진행 과정에서 전 국민과 세계 앞에 극적으로 드러났다. 서해 경제권 활성화 기대했지만 새만금 사업이 직면할 더 큰 도전은 개발 계획이 본격화한…
긴 장례식…사람을 지우는 일제1478호 “혼인신고 하러 왔는데요.”경기도 하남시청 민원실, 지난 2월의 어느 날 나는 이 말을 들으며 울음을 참고 있었다. 어머니의 사망신고를 하러 온 내 곁에서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을 등록하고 있었다. 시청 가족관계등록부에서 하는 일이 사망신고·혼인신고·출생신고 같은 일이구나, 어머니도 저런 시절이 있었겠지,...
보수에 유리한 화두…‘정쟁’이 아니라 ‘정치적 쟁점화’다제1478호 어떤 이와 언쟁할 때, 형식적 토론이든 감정 섞인 말싸움이든 내가 완벽한 승리를 거뒀음을 알리는 신호는 따로 있다. 상대가 횡설수설하며 다른 주제로 바꾸려 할 때? 갑자기 욕할 때? 이보다 더 확실한 신호가 있는데 바로 상대방이 무슨 말을 더하건 자신도 모르게 내 논거를 강화하는 모양새가 될 때다. 이 경우 ...
그래, 제초기라 쓰고 ‘거름 생성기’라 부르자제1478호 ‘후두두둑’ 제초기 칼날에 허리까지 오는 풀이 맥없이 쓰러진다. 풀이 그새 많이도 자랐다. 3개월도 안 됐는데 나무처럼 단단해진 풀도 많다. 반원을 그리며 반 발짝 조금씩 나아간다. 제초할 땐 돌을 조심해야 한다. 돌이라도 부딪치면 제초날이 몸에 튈 수도 있다. 안전장비는 필수다. 얼굴을 보호해주는 ...
프로야구 학교폭력, 비밀은 없다제1478호 1990년대 전후로 중·고등학교에 다녔다. 당시에는 단체기합이 일상이었다. 선생님은 반 분위기가 흐트러지면 학생들에게 책상 위로 올라가 무릎을 꿇고 앉으라고 했다. 그리고 회초리로 허벅지를 한두 대씩 때렸다. 우등생도 열외는 없었다. 다 함께 벌을 받으면 공동체의식이 생긴다고 생각했을까. 시대가 바뀌어 ...
KBS·EBS 이사 해임, 방심위원장 해촉…KBS 사장 교체 가능해져제1477호 해임, 해임, 해임…. 공영방송 이사진과 방송통신심의기관장이 잇달아 해임되면서 ‘정부가 집권여당에 유리한 언론 지형을 만들고자 한다’는 의혹이 커진다.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2023년 8월14일 남영진 한국방송(KBS) 이사장 해임제청안과 정미정 교육방송(EBS) 이사 해임안을 의결했다. ...
“학생 잘못 있을 때 교육은 시작된다”…‘창간 멤버’ 최승룡 선생님제1477호 최승룡(59) 전 강원도교육청 교육연수원장은 <한겨레21> ‘창간 멤버’다. 1994년 3월 창간호 표지이야기(‘21세기, 열네 살의 도전’)에 딸린 ‘다섯 동네 다섯 아이들’ 기사에 젊은 그가 밝게 웃는 사진이 인터뷰와 함께 실렸다. 1989년 9월 강원도 태백시 ...
‘힌남노’ 직격 1년… 포항 재난대응 얼마나 바뀌었나제1477호 “불안하고 숨을 못 쉬겠더라고요. 많이 힘들었어요.” 2023년 8월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이 다가오고 있을 때 김은숙(53)씨는 아직 그곳에 살고 있었다. 김씨는 11개월 전 태풍 힌남노 때 아들과 함께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홀로 구조됐다. 김씨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만...
재생에너지는 계속됩니다~제1477호 오보를 내보냈습니다. 전남 신안군에 갔을 때 하도 그 얘기를 들어서, ‘신안이 전국에서 유일하다’고 썼습니다. 반성합니다. 찾아보니 재생에너지 이익공유를 조례나 법으로 제도화한 사례는 제주도의 풍력도 있었습니다. 제주는 제주특별법과 관련 조례에 근거해 풍력사업자에게 매출의 7%, 순이익의 17.5%를 ...
자살을 ‘선택’이라 표현한 ‘극단적 선택’ 써야할까?제1477호 ‘악성신고로 극단선택 시도한 선생님 살린 건… 학부모’ <한겨레21> ‘뉴스 큐레이터’ 기사 제목 ‘훈육이 범죄가 되지 않게만’(제1476호)의 온라인 제목이다. ‘극단선택’. 한국 언론은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 ‘자살’이라는 직접적인 말 대신 ‘극단적 선택’ ‘극단선택’이란 표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