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처참한 슬픔만 남았다제1194호2018년은 베트남 중부 지방 꽝남성에서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이 민간인을 학살한 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겨레21>은 한베평화재단과 함께 꽝남성 학살 50주기를 추모하고, 민간인 학살의 진실 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 개최 자금을 모금하는 스토리펀딩 ‘내가 만난 베트남’을 ...
재협상 여론과 강경한 일본 사이 ‘딜레마’제1194호 2017년 12월27일 오후 3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긴장된 표정으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 2층 브리핑실 연단에 올랐다. 그는 3분30초 정도 이어진 기자회견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 7월31일 장관 직속으로 설치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이하 태스크포...
낙인과 고립 그리고 죽음 제1194호 불. 보이지만 잡히지 않는 것. 손으로 잡기엔 너무 아픈 것. 성소수자의 자살 문제는 마치 ‘불’과 같다. 한국 사회에서 이것이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었지만, 누구도 이 문제의 구체적인 ‘심각성’을 손에 쥐지 못했다. 제대로 연구나 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면당해온 ...
설렁썰렁제1194호 사상 최장기 파업 중인 한국방송(KBS) 사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업무추진비를 애견카페 비용 등 사적으로 유용해 감사원의 해임 권고를 받았던 강규형 이사(옛 여권 추천)의 해임 건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건의를 수용해 강 이사를 해임하고 새 이사를 선임하면 KB...
안 됩니다! 핵무기, 절대 안 돼요제1193호이 지면은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학부모를 위해 <한겨레21>과 <고래가 그랬어>가 함께 만듭니다. 경제·철학·과학·역사·사회·생태·문화·언론 등 분야별 개념과 가치, 이슈를 다루는 ‘아삭아삭 민주주의 학교’와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고래토론’을 싣습니다. ...
IMF 키즈의 생애 제1193호 웹툰으로 연재되다가 단행본으로 묶여 출판된 <혼자를 기르는 법>엔 ‘이시다’라는 이름의 혼자 사는 젊은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시다’는 첫째 딸에게 특별한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던 아버지가 붙인 이름으로, “훌륭한 분‘이시다!’ 귀한 몸‘이시다!’” 같은 표현에서 따온 것이다. ...
‘영국적’ 영웅에 대하여제1193호 최근 <한겨레21> 길윤형 편집장으로부터 영국인 관점에서 본 겨울올림픽에 관해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감을 잡기 힘든데, 그 이유는 솔직히 말해 영국은 겨울 스포츠의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분명 스케이트를 잘 타는 친구가 있었고, 우리...
배제를 배제하는 스포츠제1193호 다엘이 또래와 관계 맺기를 어려워했던 이유 중 하나는 스포츠 활동에 있었다. 다엘의 학교 남학생들은 야구와 축구에 몰입해 틈나는 대로 함께 운동하며 어울렸다. 다엘도 참여하려고 몇 번 시도했으나 통 끼지 못하는 걸 보고 운동엔 아예 소질이 없나보다 생각했다. 그러나 다엘이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혼자 힘…
나의 첫 피겨선수, 미셸 콴제1193호 얼마 전 한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vs 놀이’가 올라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인 페이커(이상혁)와 은퇴한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가운데 세계적으로 누가 더 유명할까를 따지는 ‘vs 놀이’였다. 이 논쟁에 수많이 이들이 참전하며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페이커를 택한 이들은 한국...
맨발 여제의 귀환제1193호 결승선을 통과하면 누구 할 것 없이 지퍼를 내린다. 0.01초의 싸움이 끝나는 순간 비로소 몸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꽉 조인 유니폼 안에서 얼마나 숨을 참았을까. 그들은 하나같이 가쁜 숨을 거칠게 몰아쉰다. 전광판 기록을 확인하면서는 만감이 교차한다. 두 손을 번쩍 올리거나, 혹은 고개를 떨어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