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투버스 나가신다 ‘나쁜 한국사장님’ 비켜라제1212호 “노동자는 물건이 아니다. 노동시간 속이지 마라.” 5월8일 오후 1시께 경기도 여주에 있는 한 느타리버섯농장 앞. ‘투투버스’(투쟁투어버스)를 타고 온 이주노동자들이 한글 구호를 소리 높여 외쳤다. 한글 발음은 어눌했지만 의지는 결연했다. 스티로폼 숙소 등 열악한 환경을 제공하고 임금을 착취하는 농장주를...
‘태움’을 불태우라제1212호 어릴 때부터 환자 돌보는 일을 하고 싶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송혜교의 모습을 꿈꾼 건 아니었다. “의사는 진단하고, 간호사는 치유한다”는 미국 드라마 <너스 재키>를 보며 간호사를 동경했다. 늦은 나이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취직했다. ...
설렁썰렁제1212호 페미니즘이 고생한다. 5월1일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미술 수업 남 누드모델 조신하지가 못하네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홍익대 회화과 수업에 모델로 나섰던 남성의 얼굴과 성기가 드러난 사진이 담겨 있었다. 게시글은 순식간에 확산됐고 피해자에게 성적 조롱 등 2차 가해가 이뤄졌다. 워마드와 이런 행…
진실도 일어서리라제1212호 옆으로 누워 있던 세월호가 바로 일어섰다. 직립 과정은 별 문제 없이 빠르고 순조롭게 이뤄졌다. 똑바로 서기까지 걸린 3시간10분 동안 눈과 귀를 자극하는 모습은 거의 없었다. 유가족들의 입에선 “이렇게 쉬웠는데…”라는 말이 쏟아졌다. 극적이지 않아 극적인 현장이었다. “직립을 시작합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꿀맛을 봤습니다제1212호 1999년으로 기억합니다. 한 후배의 손에 끌려 학교 내 컴퓨터(PC)실을 찾았습니다. ‘이메일’이라는 게 있다고 했습니다. 컴퓨터로 편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휴대전화 문자 비용을 떠올리며 “공짜야?”라고 물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질문이지만, 그땐 그랬습니다. 버스비도...
찬텍이 보르네오섬에 갔다면…제1211호 오랑우탄은 우산을 쓰고 있었다. 어린아이가 책가방으로 머리를 덮는 것처럼, 나무 위에 매달려 나뭇잎을 쓰고 있었다. 보르네오섬 탄중푸팅국립공원의 열대우림. 세이코니어강 상류 캠프 리키의 숲에서는 사람과 어울려 사는 오랑우탄이 있다. 동물원이 아니다. 구조된 오랑우탄을 야생 방사했고, 찾아오는 개체에게...
새로운 책임감제1211호 “그래도 네가 버텨줘야 뒤에 올 여자 후배들에게 기회가 더 생기지.” 한 10년쯤 되었을까. 당시 다니던 직장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는 나에게 한 어른이 건넸던 말이다. 안 그래도 여자가 적은 업계였다. 그 말을 듣고 내가 이 일을 그만두면 “역시 여자는 안 돼” 하는 사람...
“노 파사란!” <저놈들을 통과시키지 마!>제1211호 5월3일은 일본 헌법기념일이다. 전쟁 포기를 선언한 현행 헌법을 지켜낼 것인가, 아니면 전쟁할 수 있는 국가가 되기 위해 개헌할 것인가. 곳곳에서 ‘호헌파’와 ‘개헌파’의 주장이 부닥치고 있다. 그러나 언론사에서 일하는 우리에게 이날은 또 다른 각별한 의미가 있다. 31년 전 기자가 살해당한 날이기도...
설렁썰렁제1211호 노동절 5월1일 오후, 전남 영암에서 무 수확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노인들을 태운 미니버스가 도로 아래로 떨어져 김아무개(84) 할머니 등 8명이 숨졌다. 목숨을 잃은 대부분은 여성 노인들이었다. 이들은 하루 10시간 가까이 밭일을 하고 6만원을 손에 쥐었다. 일당 8만원 중 2만원은 버스...
‘성추행과 논문’ 보도 관련 추후 보도문제1210호<한겨레21>은 2017년 7월10일치(제1169호) ‘국회는 대나무숲-성추행과 논문’ 제하의 기사에서 고려대학교 체육교육학과 정아무개 교수가 대학원생 이미혜(가명)씨를 성추행했고, 그 후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이씨를 조교에서 부당하게 해임했으며, 이씨는 지도교수 변경 승인이 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