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의 벼룩 같은 애티튜드제1217호 ‘개미’만 한 몸집의 히어로가 있다. <마블>의 히어로 중 하나인 ‘앤트맨’이다. 앤트맨 수트를 처음 받아든 주인공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몸집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는다.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자신의 몸집을 조절하고 몸을 놀릴 수 있게 됐을 때, 그는 비로소 히어로로 거듭난다. 이 ...
양승태는 어떻게 사법부를 지배했나제1217호 “<한겨레>는 양승태가 미운 모양입니다.” 2015년 10월14일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은 ‘출입 신고’를 하러 간 기자에게 대뜸 이렇게 말했다. 비서실 직원이 내온 차를 막 한 모금 마신 직후였다. 난데없는 지적에 미처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는 기자에게 그는 상고법원의 필요성을 ...
설렁썰렁제1217호“우리(자유한국당)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더불어민주당에)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일단 일보 후퇴했다. 홍 대표가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6월14일 당대표직 사퇴를 선언했고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직도 사퇴했다. 홍 대표는 “모두가 제 잘못이고 ...
평양의 니컬러스 케이지제1216호 요즘 <게티>나 <로이터> 같은 국제 통신사들이 올리는 북한 사진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취미가 생겼다. 니컬러스 케이지 때문이다. 1990년대 전성기를 누리다 지금은 싸구려 B급 영화에나 간간이 출연하는 바로 그 배우 말이다. 한물간 할리우드 스타와 북한 사이...
권력 위의 촛불 악연을 대물림하다제1216호 “편할 때 전화 부탁합니다.” 2015년 11월14일 오후 기자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김수남 당시 대검찰청 차장검사였다. 그는 막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에 내정된 상태였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총장 후보자가 기자에게 통화를 요청한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범죄예방 CCTV? 직원감시 CCTV!제1216호 그는 공공기관 비영리재단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출판물 제작과 유통,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고, 처음으로 국외 유통이 시작되는 성과를 거뒀다. 재계약 시점, 그는 자신 있게 성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재단에서 오래 일하고 싶었다. 어느 날이었다. 재단 ...
“‘한겨레21’ 기사 덕에 통장 만들었어요”제1216호 초여름 햇살이 뜨거웠던 6월5일, 타이에서 ‘민주주의 천사’로 불린 차노끄난 루암삽(25)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찾았다. 당뇨 합병증으로 두 다리를 잃은 1급 지체장애인 윤용주(56)씨는 지하층 복도 끝의 작은 방에 있었다. 그에게로 가는 길은 덥고, 어둡고, 습했다. 창문도 없는...
설렁썰렁제1216호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도 매크로(자동입력반복)를 통한 여론 조작을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매크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선거 때마다 여론 조작에 관여했다는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관계자는 <한겨레>에 “드루킹이 매크로 조작을 하고 오사카 총영사를 요구했다...
대법원 판결이 국민청원 대상 될라제1216호 2015년 5월26일, 한 언론은 국가정보원이 2013~2014년 법원의 경력 법관 채용 과정에서 신원 조사 명분으로 법관 지원자들을 직접 면접한 사실을 보도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지원자들을 찾아가 국가관을 비롯해 노사관계나 사회 현안, 세월호 사고에 대한 견해까지 묻는 등 사상 검증...
단단한 평화제1215호 한 재일 노시인이 눈시울 적시는 모습이 얼마 전 일본 유수의 신문에 나왔다. 군사분계선 위 남북 정상의 만남을 세계 언론이 도배할 때, 노시인의 마음을 묻는 인터뷰였다. 시인은 많고 많은 장면 중 눈물 장면을 내보냈다며 민망해했지만, 원적을 북한 원산으로 둔 시인에게 그날의 떨림은 말할 수 없었으리.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