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한국 떠나는 예멘인제1226호 “나는 직업을 찾고 있다.” 예멘 난민 히샴이 8월8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건설 현장에 들어가 한창 작업 중인 사람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에 적힌 한글 문장을 보여줬다. 문 공사를 하던 원아무개씨는 불쑥 공사 현장에 들어온 낯선 청년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히샴이 손짓·발짓을 섞어가며 ...
나는 ‘보통 사람’이다제1226호제1218호부터 ‘#난민과함께’ 기획연재를 싣고 있는 <한겨레21>이 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갑니다.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난민을 매주 한 명씩 만나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한 사회의 인권 수준을 보려면 가장 배제되고 소외된 사람들을 봐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 함께 ...
설렁썰렁 제1226호이탈리아판 성수대교 참사? 이탈리아 서북부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고속도로 다리가 무너져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났다. 이탈리아 소방 당국은 8월15일(현지시각) 이 사고로 다리 위를 달리던 차량들이 추락해 최소 3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다리는 총길이 1km로 1968년 완공된 이탈리아 최초의 사장...
증거로 승부 박영수 진술에 목맨 허익범제1226호 “특검을 특검하라!”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수사가 한창이던 2017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부대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반발해 이렇게 외쳤다. 박 특검팀이 특검법을 위반해 편파적 수사를 하고 있으니 또 다른 특검을 만들어 이들의 불법행위를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
같이 가자, 같이 살자제1225호 ‘평화야 고치글라’는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의 슬로건이었다. 폭염 속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을 출발해 제2공항으로 욱신거리는 성산까지 7월30일부터 8월1일까지 걷는 대행진. 멀리 미국에서 온 이가 그랬다. ‘고치글라’란 제주어가 외국어 같다고. ‘고치글라’는 ‘같이 가자’는 제주어다.(‘고’는 ...
선배 간호사가 악마가 된 이유제1225호서울 송파구 성내천 다리 끝에는 서울아산병원이 있다. 다리 난간마다 보라색 리본이 매여 있다.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아산병원 고 박선욱 간호사를 추모하는 리본이다. 박 간호사와 같은 해 입사한 김아람(가명) 간호사는 성내천 다리를 건널 때면 꼭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이렇게 쉽게 죽음이 잊히...
다름을 그리고 서로를 알아갑니다제1225호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우리가 즐겨 인용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의 명제가 참이라면,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것은 자세히 오래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와 있는 예멘 난민이 그랬다. 8월7일 저녁, 제주도민과 예멘 난민 ...
설렁썰렁제1225호 ‘드루킹 댓글 조작’ 수사가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다.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8월6일과 9일 두 차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와 대질신문을 포함해 고강도 밤샘조사를 받았다. 대질신문에서 드루킹 김씨는 “김 지사...
김기춘 조기 석방의 불편한 진실제1225호 지난 8월6일 새벽 서울 동부구치소 정문을 나서던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구속 기간 만료로 자유의 몸이 된 기쁨을 채 맛보기 전에 200여 명의 시위대와 맞닥뜨렸다. 옛 통합진보당 지지자 등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김 전 실장의 석방을 규탄하는 시위를 격렬하게 벌였다. 그가 탄 승용차의 앞유리가 깨지고 차체가 ...
메소드 정치제1224호 젊은 배우가 사과했다. 새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있었던 태도 논란 때문이다. 그는 발표회에서 시종일관 무표정하고 심드렁한 표정이었다. 사진 촬영 중에는 동료 배우의 팔짱을 끼려는 시도를 거부하기도 했다. 취재진은 “혹시 기분이 안 좋은 거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촬영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