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메르스 달라진 한국제1230호 3년 만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돌아왔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9월8일 서울에 거주하는 61살 ㄱ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438명으로 파악됐고, 이 중 21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한국에선 2015년 5월20일 첫 환자가 ...
버리니 보이는 것들 그 인연 그 눈빛 그 순간제1230호 서울 종로구 효자동, 대로변에서 살짝 물러나 있는 좁은 골목 초입엔 이름마저 고즈넉한 ‘갤러리우물’이 있다. 9월11일 늦은 오후 우물 안으로 들어서니, 특유의 담박함에 세월의 깊이가 더해진 토기와 자기, 가구, 소품 180여 점이 세련된 솜씨로 놓여 있다. 자신이 “아끼고 매만져 살짝 피가...
4526일 날마다 쏘아올린 작은 공제1230호 나는 KTX 해고 승무원 280명이었다. 2006년 한국철도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두 달 뒤 자회사로 돌아가길 거부한 승무원 280명은 한꺼번에 해고됐다. 복직 투쟁 초반에만 해도 280명이라는 숫자, 서로의 존재가 곧 힘이었다. 하지만 동료들은 조끼를 ...
가시밭길 넘어 그들이 돌아간다제1230호 9월10일 특별 채용 면접을 보러 경부선 고속철도 KTX에 다시 올라탄 해고 승무원들의 첫 면접길에 <한겨레21>이 동행했다.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7월 KTX 해고 승무원 180여 명을 특별 채용하기로 합의하면서 복직 길이 열렸다. 대상자는 2006년 부당 해고...
설렁썰렁제1230호 “이런…, 당신이?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냐!”(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9월11일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뜬금없는 ‘형님 논쟁’이 벌어졌다. 발단은 청문회에서 ‘양승태 사법 농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회의를 ...
거세된 사랑 제1229호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 <시녀 이야기>가 지난해 TV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제목만 보자면 19세기를 무대로 할 것 같지만 천만에, 우리가 보게 될 것은 21세기의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987년에 쓴 이 이야기는 도래할 21세기를 품고서 마침내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누가 독립운동가를 보호할 것인가제1229호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야 사람이다. 자기 생존만을 위해 살아가는 건 동물이다.” 카슈미르 독립운동가 사르다르(가명)가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 눈가에 팬 주름이 깊고 낯빛이 어두웠지만, 눈빛만큼은 날카로웠다. 사르다르는 2016년 10월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을 수시...
박영수 특검, 법무부에 뿔났다제1229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17일 법무부 인터넷 누리집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수사 결과와 정반대되는 자료가 떡하니 올라왔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8천억원대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8...
문제는 관료야제1227호 “민중은 개돼지”라던 어느 교육부 관료의 말이 화제가 됐을 때, 그다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고시 출신 공무원을 취재하다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동떨어진 현실 인식, 선민의식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여기에 보수 정권 10년을 지나며 강화된 보신주의도 현장의 손가락질을 받는다. 잠시...
국회 앞에 멈춰선 형제복지원 31년제1229호 “촛불을 들고 거리에서 추위에 떨었던 것은 너도, 나도 아닌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했는데, 왜 우리에서 우리는 늘 배제되어야 하는 것입니까! (중략) 이제 그만 법 좀 통과시켜주십시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한 7월26일, 국회 앞 노숙농성 262일째였던 그날,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