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사진사’는 희망을 찍는다제1296호조철호(50)씨가 옆으로 멘 검은색 가방에서 카메라를 주섬주섬 꺼냈다. 지난해 12월에 산 소니 A230 카메라다. 2000년대 후반 모델로, 포털 사이트의 한 중고거래 카페에서 카메라 10만원, 렌즈 13만원에 샀다. 그 전에 쓰던 중고 카메라가 오래된데다 액정이 깨져서 바꿨다....
“아이는 평범한데 왜 엄마가 극성이냐고요?”제1296호새해가 되면 엄마의 마음은 졸아든다. 불안한 속을 달래려 주문을 외듯 소원을 빈다. “올해는 좋은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3월이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들과 6살 딸을 둔 김보라(가명)씨는 간절했다. “우리 아이를 조금 더 봐줄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가는 아들을 ...
인간의 기능적 멸종제1296호코알라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만 사는 동물이다. 느리고 게으른 이미지 때문에 세상 편한 동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역사 속에서 엄청난 시련을 겪어왔다. 18세기 유럽인들에게 발견된 코알라는 부드러운 털 때문에 20세기 초까지 모피용으로 수백만 마리가 희생됐다고 한다. 사람들이 숲을 개발하며 코알라의 먹이인 ...
영업비밀에 밀리는 노동자 건강권제1296호2019년 12월18일 오후 6시 서울행정법원 B220호 법정. 한 변호사가 열변을 토했다.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벤젠(1급 발암물질)이 노출된다는 사실은 2009년 연구조사를 통해 처음 알려졌고, 그 후 여러 건의 산재 소송을 통해 거듭 확인됐습니다. 그때까지 공장 내 벤젠 노출...
김진수 IBS 단장, 수사 2년 반 만에 불구속 기소제1296호유전자가위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인 김진수(54)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전 서울대 교수·사진)이 유전자가위 특허 헐값 이전 문제로 재판받게 됐다. 1월7일 대전지방검찰청 특허범죄조사부는 김 단장 등 2명을 업무상 배임 및 사기 혐의로 1월2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학계 ...
쌍용차 복직 예정자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제1296호1월7일 아침 8시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정문 앞. 어둑어둑한 새벽부터 궂은비가 내렸다. 쌍용차의 기한 없는 휴직 연장 통보에 반발한 복직 예정자 20여 명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선 지난해 12월30일, 그날도 하늘에선 비가 내렸다.(제1295호 사회 ‘쌍용차 복직 예정자들 “터널은 다시...
검찰 ‘대윤-소윤’ 견고한 독식 깨지다제1296호정치권과 법조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번 검찰인사(검사장급)에서 눈여겨봐야 할 인물은 ‘조국 가족 비리’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도,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끄는 박찬호도 아니다.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좌천된 윤대진 검사장이다. 그는 최근 수사와 전혀 무관한 수원지검장이었는데도 한직으로 밀려났다. 한…
‘12월테제’ 조선어 필기본의 발견 제1295호‘12월테제’ 조선어 필기본이 발견됐다. 모스크바의 한 기록관에서 근 90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민테른과 소련공산당 기록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러시아사회정치사기록관의 한 서류 파일에서 잠자고 있던 문서다. 이 문서는 국한문 혼용체로 작성됐다. 개성 있는 유려한 펜글씨로 쓰인 것으로 보아 작성자…
한국은둔형외톨이부모협회 만든다제1295호한국에도 방문을 걸어 잠근 자녀를 둔 부모들의 모임이 생긴다. 매달 셋째 토요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청년재단에서 자신들의 상황을 공유하고 자조하던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정책 제안까지 하기 위해 ‘한국은둔형외톨이(은톨)부모협회’(이하 협회)를 만들기로 했다. 협회는 1월11일 총회를 연 뒤 발족한다. 지난해 ...
김정은 2020년 신년사로 본 ‘마음설명서’ 제1295호북한이 2020년 국가 전략으로 내세운 열쇳말은 ‘정면돌파전’이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력갱생”과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두 축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예고했던 “새로운 길”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건설과 전략무기 현대화를 통한 정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