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를 이기려면제1302호부산의 라이더로부터 분노에 찬 카톡을 받았다. 배달의민족(배민)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부산센터 관리자들의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라이더들의 안전을 위해 지급하던 마스크와 손세정제 지급을 중단한다는 공지가 떴다는 것이다. ‘와, 역시 배민 멋지다’라는 흥분과 ‘아, 배민…
아빠의 아빠, 딸의 딸을 인터뷰하다제1302호1992년생 작가 조기현은 지난해 말 첫 책 <아빠의 아빠가 됐다>를 펴냈다. 9년간 병든 아버지의 보호자가 되어 ‘2인분의 삶’을 감내하면서도 ‘나의 불행’에 몰두하지 않고 ‘사회적 해법’으로 지경을 넓혀온 청년의 이야기에 많은 언론이 귀를 기울였다. 석 달간 ‘아빠의 아빠’로서 수많...
그때 검찰개혁 손을 못 댄 대가 제1302호‘윤석열 사단’ 해체 인사로 기세 좋게 출발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이 주춤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후 다시 검찰개혁의 고삐를 당기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권 후반기에 개혁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다, 추 장관의 ‘실책’으로 여론도 그리 호의적…
보육원 ‘손님’ 아니라 세상 보여준 ‘어른’이었다 제1301호안녕하세요, <한겨레21> 제1286호(2019년 11월11일) 표지 ‘열여덟 살 어른’을 썼던 신선(27)입니다. 아름다운재단 ‘열여덟 어른’ 캠페인의 당사자 캠페이너로, 아동양육시설 보호종료아동들을 만나 인터뷰했죠. 석 달 전 아홉 명의 이야기를 전했던 제가 이제 ...
아빠에게도 위로가 필요했나봐제1301호“아빠는 무언가 두려워하고 있다.” 2019년 10월8일 퇴원한 지 나흘이 흐른 날, 그날의 일기는 이 문장으로 시작한다.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병을 앓는 나에게 퇴원이 의미하는 건 ‘회복 완료’가 아니라 ‘병원에 머물면서 받아야 할 급한 검사와 조치는 다 끝났음’이다. 집에 온 나는 거실에 앉아 햇볕...
그가 떠나고 그들은 안전해졌나 제1301호“여성으로 태어난 여성들만 입장하라.” “트랜스 여성은 들어올 수 없다.” 낯설지 않은 이 배제의 문장들은 약 30년 전인 1991년, 미국 미시간에서도 있었다. MTF(Male to Female·생물학적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인 트랜스 여성 낸시 버크홀더는 미시간 여성음악축제에서...
‘코로나비루스 불시착’ 막으시라요제1301호드라마는 장르 특성상 픽션(허구)을 다룬다.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도 마찬가지다. <사랑의 불시착>의 기본 내용은 허구지만, 여러 대목에서 북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꼼꼼하게 살펴보면, 열악한 북한 보건의료 상황을 엿볼 만한 장면이 있다. 극중 북한군 ...
“웃으면 겁이 없어진다”제1301호책 읽고 글쓰기를 좋아하던 문과 지망생이었지만 아버지는 남자는 무조건 공과대학을 가야 한다며 그를 공대에 밀어넣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영업사원이 된 그는 거절당하기 일쑤인 영업노동의 고통을 영어공부를 낙으로 이겨냈다. 어학연수도 다녀온 적 없던 공대 출신 영업사원은 맨땅에 헤딩하는 자기만의 공부 비결로 …
느슨한 ‘직권남용 그물’ 양승태도 빠져나갈까제1301호‘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다.’ ‘애초부터 검찰 수사가 무리했다.’ 하나의 판결을 놓고 정반대 평가가 나온다. 그것도 법률 전문가라 불리는 법조인들 사이에서. ‘사법농단’에 연루돼 기소된 판사들이 최근 1심에서 줄줄이 무죄판결 받은 것을 두고 벌어지는 일이다. 서로 상반된 평가는 ‘적폐 청산’ 차원에서 진행…
반말하지 맙시다제1300호‘지역 소멸’을 말하는 이 시대에 지역에서 문화 기획, 창업, 사회운동 등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하는 이들이 있다. <한겨레21> 2020년 연중기획 ‘지역에서 변화를 꿈꾸는 청년들’은 이들이 만드는 공동체의 의미, 그리고 ‘같이’의 가치에 주목했다. 연중기획 두 번째는 더 평등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