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은 계속된다제1306호‘n번방’으로 대표되는 텔레그램 성착취 실태를 세상에 알린 두 대학생(ㄱ씨·ㄴ씨) ‘추적단 불꽃’(이하 추적단)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3월25일 새벽 5시50분 추적단의 첫 일정이 시작됐다.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인터뷰 준비였다. 저녁 7시에 만난 <한겨레21>은 이날 ‘7번째 인터...
82만원 노동자의 노래제1305호“82만원입니다.” 임대아파트 신청을 하고 소득기준을 놓고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쪽과 이야기하다가 들은 지난해 내 월소득이다. 주말에 맥도날드 배달로 얻는 82만원의 근로소득 외에 ‘투잡’을 뛰면서 얻은 배달대행 소득과 강연과 기고로 얻는 소득을 합치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돈을 번다. 주말에도 일해야 평일…
“우리는 멸종위기종이다”제1305호“우리는 멸종위기종이다.” 이것은 빙하가 녹아 얼음 조각 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라서 있는 북극곰 이야기도, 바닷속 산호초가 사라져 멸종 위기에 놓인 매부리바다거북 이야기도 아니다. 기후위기에 무관심한 기성세대에게 ‘인간’ 청소년들이 쏟아내는 ‘미래를 보장하라’는 다급한 외침이다. 또 기후변화로 인간이 …
“그럼 시설에서 살래요?”제1305호전북 군산에서 낚싯배를 타고 유부도로 들어갔다. 지난해 7월 섬마을 자락에 파도가 일렁였다. 그곳에 정신질환자 수용시설 ‘수심원’이 있다. ‘장애와 인권 발바닥행동’이 마련한 ‘수용소 다크투어’를 따라나선 길이다. 2층짜리 흰색 건물을 담쟁이가 소리 없이 집어삼켰고 쇠창살을 칭칭 감고 올라왔다. ...
윤석열의 ‘촉’은 자신의 가족에게도 향할까제1305호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의 ‘촉’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첩보나 제보가 수사할 만한지 잘 판단하고, 수사를 결심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8월 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전격적인 수사 착수도 그의 촉이 발동한 결과다. 조 전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에 대한 첩보를 보고받고 “죄…
방송노동자를 ‘삭제’하는 공모자들 제1304호두꺼운 ‘거짓 갑옷’으로 위장한 노동자들이 방송 프로그램 제작 현장 곳곳에 존재한다. 그들은 ‘프리랜서’ ‘파견’ ‘도급’ 등으로 불리지만 실제 노동 현장을 살펴보면 다수가 노동관계법령을 적용받아야 마땅한 노동자이거나 직접 고용됐어야 할 정규직 노동자이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수는 계속 늘고 있…
나도 확진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로부터제1304호“33살, 여성, ○○구 ○○동 ○○아파트 2단지, 해외 여행력 없음, 신천지교인 아님, ○○원 근무, 11시 ○○병원 501호 병문안(아버지 위암).” ‘시민’을 안심시킨다는 명목으로 무려 가족 병력까지 공개하는 자치구들의 신속함을 볼 때마다 더 안심되기보다 더 불안해진다. 내가 확진자가 되면 ...
“내가 미워질 때는 친구들 편지를 읽어”제1303호얼마 전 친구 Y에게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Y의 생일이었다. Y가 내게 편지를 줬다. 손바닥 반만 한 크기의 갈색 봉투에 예쁜 인장으로 마감된, 예상치 못한 편지였다. 친구의 깨알 같은 글씨가 작은 편지지의 앞뒤 면을 가득가득 메우고 있었다. Y가 날 위해 골라 담아준 따뜻한 말들 가운...
마스크 쓴 이재용, 위기로 위기 넘기?제1303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월3일 경북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전날까지 모두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구미사업장은 2월22~24일, 2월29일~3월1일 두 차례 공장 문을 닫았다. 이 부회장의 방문은 구미사업장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보였다...
알레르기 못 잡는 새 급식시스템제1302호코로나19로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개학이 연기된 상태인 지난 2월26일,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영양교사로 일하는 정명옥씨는 3월 급식 준비로 한창이었다. 정 교사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급식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이날도 출근했다. 3월 식단 작성은 애초 겨울방학 전까지 완료됐어야 하지만, 정 교사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