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다운 잡지, 든든한 필자제1162호 “공무원들이 커피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봤을 뿐인데 왜 뿌듯한지 모르겠다. 교체된 정권을 보는 것만으로 적폐가 청산되는 기분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사퇴하고, 6년3개월간 국가 보훈을 책임지며 기를 쓰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은...
첫발제1162호 황사가 지나간 5월에 봄바람이 붑니다.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청와대 산책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참모들의 하얀 와이셔츠가 청량감 있게 다가옵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는지,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을 왜 국정원장 후보로 지명했는지를 직접 설명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
목사가 농부 된 이유제1161호“제가 농사짓는 밭에서 반딧불을 보니까 신기하고 감격스럽더라고요.” 충남 보령에 사는 독자 김영태(46)씨는 서울살이를 접고 3년 전 귀농했다. 벼농사 400평에 고구마·고추 등속으로 밭농사 800평을 유기농법으로 짓는 농부다.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아 도롱뇽과 뱀, 반딧불이 따위가 그의 논밭...
지켜야 할 ‘찬란’제1161호 잡지는 피곤합니다. <한겨레21> 제1161호는 5월9일 대선이 치러지기 직전인 5월8일 가판대에 깔립니다. 잡지는 아마 선거가 끝난 5월10일 이후 배달될 것입니다. 독자님은 누가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이 됐는지 알고 계시지만, 저는 어린이날 아침 사무실에 나와 이 글을...
‘세월호 아카이브’에 힘을 보태주세요제1161호 <한겨레21>은 지난해 12월부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아카이브’ 구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일하는 벤처기업 ‘빠띠’, 온라인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활용해 여러 캠페인을 진행하는 ‘우주당’(우리가주인이당),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조영...
21뉴스제1160호시끌벅적한 대선 개표 방송 진행합니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일 ‘약 빤 방송’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한겨레21> 총선 개표 방송 ‘6시 내 총선’(사진) 기억하십니까? 아무도 안 시켰지만 알아서 떠드는 ‘본격 편.파.방.송’을 표방하고,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라는 사파티스...
“<한겨레21>, 더 화끈하게 못 합니까!”제1160호“으아~.” 독자 인터뷰를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하자 임흥순(26)씨가 작은 비명을 내질렀다. 인터뷰가 가능한지 물었더니 “물론이죠”라는 답이 돌아왔다. 공포의 비명이 아니라 반가움의 비명(!)이었다. 임씨는 초등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지난 3월부터 강원도 철원 동성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
정치의 숭고함제1160호 대학 시절 탐닉하던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로마가 만들어낸 유일한 ‘창조적 천재’인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뛰어난 정치가이자 전략가였지만, 품격 있는 문장을 써낸 당대의 문장가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쓴 <갈리아 전쟁기>와 <내전기>는 피로 물든 기원전 1세기를 살아낸 품격...
공유하고 싶어요제1159호오래전부터 단박인터뷰에 꼭 등장시키고 싶은 독자가 있었다. 기자는 정부 부처, 정당, 기업, 시민단체 홍보담당자들과 무시로 접촉한다. 그 가운데 <한겨레21> 애독자가 간혹 있다. 마음 깊이 우러나는 애정을 담뿍 담아 <한겨레21> 역대 기자 이름과 연재 ...
제주를 달린다, 본다, 느낀다제1159호 가시리마을과 한겨레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제주국제트레일러닝대회가 5월12~14일 제주 현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제주트레일러닝대회는 참가자들이 한라산 중산간의 가시리마을 공동목장에서 캠핑하며 한라산과 주변 오름, 해변 100km를 사흘 동안 달리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일반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