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잇는 <한겨레21>사랑제1191호 이세현(34)씨는 프리랜서 국제회의 통역사이다. 번역가와 통역사들이 세운 번역협동조합의 이사이기도 하다. 11월14~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총회 둘쨋날, 한국어 통시통역사로 서울에서 날아온 그를 만났다. 그는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동시통역이 세련돼 당시...
21토크제1191호꿈의 대화 제1190호 표지이야기에선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협동조합으로 만들자는 움직임을 소개했다. 아직 한국에선 낯선 움직임이라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기사를 쓴 김현대 선임기자를 초대했다. 트위터와 협동조합이라니! 무슨 얘기였나. “꼭 가고 싶었던 국제협동조합연맹...
귀한 노동 소중한 사람제1191호겨울이라 그런가요? 출근길에 바라보는 하늘은 늘 잿빛입니다. 저는 아침마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에서 내려 만리재 중턱에 있는 한겨레신문사로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하늘은 흐리고, 날은 춥고, 몸은 움츠러들고, 주변엔 해결해야 하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문제가 가득합니다. 한 공동체의 실력과 품격을 ...
생의 에너지는 다시 흘러야 한다제1191호 ‘평범한 사람들의 글쓰기를 응원하는’ 손바닥문학상이 올해로 아홉 해를 맞았다. 올해는 지난해 300여 편보다 적은 총 232편이 응모됐다. 그중 <한겨레21> 기자들이 예심을 해 23편을 본심에 올렸다. 최재봉 <한겨레> 문학전문기자, 권성우 문학평론가, ...
“10살 아들과 같이 상 받고 싶어요”제1191호“제가 대상 맞나요?” 12월1일, 손바닥문학상 대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화로 전하자, 정재희(50)씨는 몇 번이고 되물었다.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믿기지 않는 듯 “꿈꾸는 것 같다”고 했다. 정씨는 3년 전 유방암 진단을 받은 4기 암 환자로 지난해부터 경북 경주에 있는 ...
보답하겠다제1190호 12월1일 문화방송(MBC) 새 사장 후보 3명의 정책설명회가 열렸다. 문득 김우림(35) 독자가 떠올랐다. 그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72일간 MBC 노동조합 총파업에 참여한 뒤, 지난 11월14일부터 현업에 복귀했다. 평일 아침 8시30분~9시30분 방송하는...
사이버 마루타제1190호제가 ‘빅데이터’라는 용어를 처음 들어본 것은 2013년 3월이었습니다. 그 무렵 도쿄 특파원을 준비하던 저는 일본 NHK의 간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NHK 스페셜》을 즐겨 보았습니다. 그때 일본에선 동일본 대지진 같은 메가톤급 자연재해가 나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어떻게 세울지를 놓고 토론...
진공관제1189호 가을인가 싶더니 겨울이다. 방구석 한편에 먼지 쌓인 채 버티고 있는 진공관 앰프에 전기를 넣었더니 방 안 공기가 따뜻해진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가수 조동진의 ‘겨울비’를 듣는다. 창문 너머 찬바람이 스친다. 사진·글 김봉규 선임기자 독자 &...
취준생의 겨울나기제1189호 취업준비생 정연석(30)씨에게 이번 겨울은 춥고 길 것이다. 11월24일 이뤄진 인터뷰 이틀 전 그는 낙방 소식을 들었다. 정씨가 준비하는 직종의 취업 시즌은 사실상 마감됐다고 했다. 내년 봄까지 집 인근 대학도서관을 오가는 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씨는 “쉽지 않은 겨울일 것 같다”는 말에 답 ...
21토크제1189호눈물의 노가다 제1188호 표지이야기로 실린 단독 보도 ‘대선 전 6일, 그들의 통화기록’은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기사가 공개된 뒤 검찰은 2012년 12월 대선 직전 불거진 국가정보원의 불법 정치 공작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경찰 간부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