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부심 ‘페부커’제1186호 새내기 정기독자인 김정인 변호사(44·법률사무소 정원)는 잘나가는 ‘페부커’(페이스북 사용자)다. 그가 쓰는 글에는 ‘좋아요’가 100개 이상씩 달린다. 청와대 초청을 거부한 민주노총을 옹호하거나 로스쿨 제도에 서슴없는 비판을 할 때, 그의 타임라인은 팬덤으로 후끈하다. 그렇다고 진지한 글만 올리는 건 아니다…
21토크제1186호날것의 속마음 제1185호의 주제는 촛불 1년을 기념한 ‘놈놈놈’이었다. 불의를 폭로한 이, 이를 기록한 이, 그리고 촛불에 불을 댕긴 이. 불의한 박근혜 정부를 쓰러뜨리고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이들을 인터뷰한 하어영 이슈팀장을 불러냈다. 표지이야기 도입부에서 주제를 ‘놈놈놈’이라고 소…
그 손에 새겨진 이야기를제1186호너무 아프고 소중해서 온몸 구석구석에 나눠 조심히 숨겨둔 슬픔이 있었다. 이후 몇 년을 앓았지만 그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우연히 ‘세상과 때로 악수하고 때로 뺨을 후려치는 문학을 기다린다’는 손바닥문학상의 기사를 보고 슬픔이 새겨진 내 손바닥으로 세상의 뺨이나 후려치자고 결심했…
움켜쥔 이야기, 세상으로 보내주세요제1185호아무거나 주워 입은 옷에 부스스한 얼굴을 하고, 날마다 아침 8시15분, 나는 마을 초입으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등교하는 아이들과 이웃을 만나고, 초등학교 1학년 딸을 학교버스에 태워 보낸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어느 아침, 나는 평소와 아주 달랐다. 그날이 연중 가장 해가 짧은 동지였기...
21독자 이벤트제1186호 “언론이 질문을 못하면 민주주의가 망하는 겁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실현을 요구하는 MBC 파업을 이끌다가 해고된 이용마 기자. 그가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면서 집필한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되처 머금은 어멍의 눈물제1186호운명을 가른 것은 ‘어머니’였습니다. 세 번째 고개인 ‘우리말짜맞추기’ 가로 17번. 어머니를 가리키는 방언으로 주로 제주나 경남 지역에서 쓰이는 단어는 ‘어멍’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어매’로 적어주셨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오답 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렁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세로 13번,…
부끄러운 영수증제1186호저희는 2013년 10월2일 (주)LG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이하 공학연)이라는 우파단체에 ‘전시 협찬금’ 명목으로 1억원을 지급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수증을 저희에게 건네준 인사를 통해 LG가 자금을 지원할 때, 단체 내부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획했던 ...
침묵이 필요해제1185호김정아(27) 독자의 일과는 바쁘다. 아침 6시에 일어나 13개월 둘째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7시에 출근하는 남편을 챙기고 8시에 첫째아이 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해서 9시에 보내고 나면, 둘째 이유식 먹일 시간이다. 뒷정리를 하고 오전 11시에 둘째 낮잠을 재운 ...
21토크제1185호너무나도 처참한 ‘로힝야 비극’ 제1184호에서 가장 눈길이 간 기사는 미얀마에서 벌어진 로힝야 학살과 관련한 포토²였다. 콘텐츠를 평가하는 감각으로 보자면 업계에서 손꼽히는 고경태 출판국장은 “이런 사진이라면 원고료가 아깝지 않다. 표지이야기로 썼어도 좋았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을 찍은 조진…
소심한 21제1185호지난 10월17일 사무실에서 급한 잡무를 마치고 KTX를 타고 전북 전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만나야 할 분들이 있었습니다. <한겨레21> 기자들이 지역의 동네책방을 찾아가 독자님들을 뵙는 기획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사람은 강대성 출판마케팅부장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가 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