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니시코리 그리고 CHUNG!제1198호금방이라도 눈물을 떨굴 것 같은 앳된 소년이 ‘클레이 코트’에 서 있습니다. 그의 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상태입니다. 4세트부터 다리에 쥐가 나 여러 차례 메디컬 브레이크를 요청했고, 이를 드러내듯 상대의 공이 사이드라인 구석을 찌를 때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가여운 비명을 지르며 쫓아갑니다. 누구냐고요?...
21토크제1197호언제 얼굴 바꿀지 모르는 ‘슈퍼 갑’ 지난주 언론계에 작지만 매우 의미 있는 뉴스가 전해졌다. SBS가 <한겨레21>의 첫 보도로 공론화된 방송노동자들에 대한 ‘상품권 페이’와 관련해 종합 대책을 내놨다. 이 문제를 처음 취재하고 기사를 써온 김완 기자를 불러냈다. 여러 방송...
단독과 감동이라니… 반칙제1197호 수입이 일정치 않은 프리랜서에게 ‘정기구독’은 늘 고민스럽다. 대전에서 시사교양 방송작가를 하는 조연미씨는 “흔쾌히 구독에 오케이했다가도, 곳간이 비면 제일 먼저 보험과 정기후원, 구독부터 손을 본다”며 “내게는 늘 미안한 <한겨레21>”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다시 정기...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틀렸다제1197호제가 어릴 때는 탁구가 지금보다 훨씬 대단한 인기 종목이었습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동네 탁구장’의 존재입니다. 저는 어릴 때나 지금이나 탁구를 못 치지만, ‘선수급’ 동네 형들의 복식 대결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때 탁구장에서 이에리사, 정현숙, ‘사라예보의 기적’ 따위의 얘기를 ...
마음 반짝 고드름제1196호 추운 겨울 보석처럼 빛나는 고드름. 날카로운 송곳처럼 위험해 보이지만, 여름날 화사한 꽃들을 대신해 마음을 반짝이게 한다. 어린 시절 처마 끝 고드름, 많이도 따 먹었다.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독자 &am...
보이지 않는 자리에 눈길을제1196호 “비정규직 아줌마입니다. 차도 타고 싶고, 정규직도 되고 싶어요.” 지난해 한가위 퀴즈큰잔치 엽서를 뒤졌다. 독자 엽서 가운데 이 두 문장이 눈길을 끌었다. 경상북도 문경에 사는 <한겨레21> 정기독자 나복순(사진)씨는 올해 쉰이 된다. 14년 전, 목사인 남편과 함께 성도가 ...
21토크제1196호문 대통령의 허를 찌르는 용기 기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살얼음판 같던 한반도 정세에 훈풍이 분다. <한겨레21>의 인기 코너 ‘김동엽의 안 보이는 안보’를 연재 중인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를 불러냈다. 1월9...
꼴보기 싫은 상품권제1196호 ‘선배 어디 계신가요?’ 1월9일 오후 3시께 <한겨레21>의 민완 기자인 김완이 텔레그램 메신저에서 급히 저를 찾았습니다. 방송사들이 프리랜서 스태프 등에게 몇 달씩 밀린 임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했음을 고발한 제1195호 표지이야기와 관련된 새로운 제보 때문이었습니다. 김완 기자는 ...
응원과 후원을제1195호 ‘참여연대’와 <한겨레21>은 동갑이다. 1994년 세상에 태어났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는 신미지(39) 독자는 인터뷰를 한 기자와 동갑이다. 새해 결심을 묻자 “시민들과 만나 여러 행동을 함께하는 것이 시민활동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21토크제1195호제1194호에서 제일 파격적인 기사는 보수적 대법관들을 법비(法匪)라 칭한 특집1 ‘법비들의 반란?’이었다. 이 기사를 쓴 이춘재 기자는 참여정부 때 대법관에 입성한 다섯 대법관을 뜻하는 ‘독수리 5형제’에 의한 사법개혁의 성공과 좌절사를 그린 <기울어진 저울>의 저자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