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이라는 보통명사제1203호#미투의 들불이 한국 사회의 우상을 무너뜨렸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다. 그는 어쩌면,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 다음으로 큰 권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외쳤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의 길을 제시했다. 시민들은 이따금 엉뚱하게 느껴지는 그의 말에 고…
옥천의 봄바람제1202호 김지혜 <옥천신문> 기자는 넉 달간의 수습 과정을 최근 마쳤다. 최근 3주는 배송된 <한겨레21> 포장지를 뜯지 못할 만큼 정신없이 보냈다. 한숨을 돌리니 요리에 재미가 붙었다. 레시피를 물었다. 등갈비김치찜, 닭볶음탕, 골뱅이무침…. 소주 안주들이다. ...
21토크제1202호문 지지자 다양성은 당연한 일 제1201호 표지이야기는 ‘문 지지자 속내를 들춰봤다’였다. 2월에 전국 19~59살 성인 남녀 2천 명에게 온라인 심층 여론조사를 한 뒤, 이 가운데서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뽑은 1053명의 응답을 뽑아낸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기사를 쓴 송채...
98.1%의 눈물을 없애려면제1202호일본어에 ‘이사기요사’(潔さ)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한자로는 ‘깨끗한 결’(潔)자를 쓰고 읽을 때는 ‘이사기요’라고 합니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잡스러운 변명을 하지 않고 깔끔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일본인들은 ‘이사기요이’라는 형용사로 묘사합니다. 굳이 한국어를 두고 일본어 표현을 들먹이는 이유는 일본인…
옛날 같지 않다제1201호 김민하(36).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논객. 진보정당 운동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인터넷상에서 ‘이상한모자’로 활동했다. 2000년대 초반 그 유명한 ‘진보누리’와 ‘딴지일보’ 게시판 시절부터 세상에 글을 던져왔고, <레닌을 사랑한 ...
21토크제1201호모두의 문제다 설 합본호인 제1200호에서 화제의 기사는 20년 넘는 긴 시집 생활에 작별을 고한 여성의 사연을 다룬 특집 ‘시월드를 퇴사하다, 며느리 사표’였다. 설 연휴이기 때문인지 다음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 전송된 해당 기사에 1만 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를 쓴 박수진 기자를 초대한다. ...
KBS의 자기연민제1201호2월22일 언론중재위원회(중재위)에 다녀왔습니다. 언론 보도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면 그 의견을 경청해 합리적인 절충점을 찾는 것은 언론사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지난해 4월 <한겨레21> 편집장이 된 뒤, 제가 보기엔 다소 무리한 주장이라도 ‘반론보도’를 적극 ...
"제발, 재밌는 기사 좀"제1200호 서형 작가는 법정과 피고인을 소재로 글을 쓰는 논픽션 작가다. 그가 2009년에 쓴 <부러진 화살>은 ‘법정 논픽션’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2007년 발생한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석궁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책은, 2012년 정지영 감독이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 ...
기억의 기억제1200호‘꼭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 한켠이 피곤해져옵니다. 우리 주변에 기억할 일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2018년 2월을 살아가는 한국인이라면 2014년 4월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날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도 기억해야 하며, 경찰 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