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경쟁제1305호1957년 10월4일 옛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됐다.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은 96.2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며 신호음을 보냈다. ‘스푸트니크 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냉전 시대 경쟁자인 미국은 충격을 받았다. 잘 알려진 대로 두 나라 사이 ‘우주 경쟁’이 시작됐다. 196...
뉴스룸에서제1304호“내 인생의 주인까지는 탐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내 몸의 주인으로 살아보고 싶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다.” <한겨레21>에 ‘아무몸’을 연재하는 인기 칼럼니스트 김소민씨가 두 번째 에세이 <가끔 사는 게 창피하다&g...
9월까지 개학 연기, 어떨까요?제1304호“잠시만요, 블루투스 (이어폰) 빼고요.” 바삐 걸어가다 ‘잠시 멈춤’ 하고 전화를 받았다. 일터라고 했다. 사회적 거리를 두면 좋을 때지만 재택근무는 불가능한 일이다. 독자 어홍(43)씨는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영상의학 전문의다. “코로나19 확진자를 담당하는 분들은 바쁘지만 전체적으로 환자 수는...
투표는 처음이지만제1304호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만 18살에게 선거권을 준 뒤 언론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표현은 ‘교복 입은 유권자’입니다. 올해 총선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53만 명 가운데 고등학교에 다니는 약 14만 명의 유권자를 주목하는 표현이죠. 이는 ‘교실의 정치화’ ‘학교가 정치판이 된다’ 등 부정적인 시각으로...
2942번의 감사제1304호8537만원. 어제(3월11일)까지 모인 후원금입니다. 고맙게도 숫자는 낮아지지 않습니다. <한겨레21>을 아끼는 많은 분의 노동의 대가란 걸 잘 압니다. 커피 한 잔, 책 한 권, 술 한 잔, 외식 한 끼를 접고 보태주셨습니다. 후원자 625분이 2942번(입금 ...
흔들리는 삶제1304호코로나19 장기화로 정부와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안하지만 그럴 수 없는 이들이 있다. 모두 힘들지만 더 고통받는 이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될수록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모순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다. 3월11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1089곳을 대상...
냉면의 계절이 오면 코로나도 잦아들겠죠 제1303호그저 겨울이래도 한껏 웅크릴 텐데, 코로나19로 몸짓 하나 더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마스크를 살짝 벗고 정정훈(50·맨 왼쪽) 독자에게 전화했다. 경기도 군포에서 냉면가게를 운영한다. “어유, 예상하시다시피” 가게는 임시 휴업 중이다. 냉면집에 겨울은 늘 비수기다. 그나마 겨울 별미로 찾던 손님조차...
‘찐팬’의 고백제1303호시작은 ‘어차피’였습니다. 출퇴근길에 <한겨레21>을 사던 가판대가 문을 닫았습니다. 난감했습니다. 그곳만큼 <21>을 쉽게 살 수 있는 곳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매주 샀잖아. 이참에 정기구독하지, 뭐.’ ‘어차피’와 ‘이참에’로 이어진 정기...
‘올 것이 온’ 요양시설 집단감염제1303호경북 청도 운문댐에 물이 들어오기 전이니 25년도 훨씬 지난 일입니다. 할머니와 운문산 초입에 있는 절 ‘운문사’에 자주 갔습니다. 할머니 손을 잡고 돌계단을 오르면 향로에 달아오르는 향내와 숲 내음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몇 해 전 뇌졸중을 앓으셨습니다. 몸의 반쪽이 통제되지...
뉴스룸에서제1303호좌절, 슬픔 속에서도 삶을 이어나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과학적으로 풀어준 변지민 기자가 잠시 육아휴직으로 자리를 비웁니다. ‘천안함, 살아남은 자의 고통’ ‘가짜뉴스의 뿌리를 찾아서’ ‘세계 정상급 과학자의 특허 날치기’ ‘누가 폭염으로 숨지는가’ 보도 등으로 독자들에겐 친숙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