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에게 ‘고3 공부법’ 물었더니제1320호코로나19도 일상을 바꾸지 못했다. 대학에 다니는데 수업은 계속됐다. 주로 실습하고 틈틈이 시험 준비를 한다. 마스크를 쓰는 것만 빼면 “똑같다”는 윤희상(24) 독자는 의과대학 4학년 이다.의대생에겐 코로나19 영향이 없나. 개인적으로 최대 관심 사안이긴 하다. 그런데 생활에서 달라진 게 있다면 ...
뉴스룸에서제1320호목요일 마감날, <한겨레21> 뉴스룸은 사계절 내내 열대야를 방불케 합니다. 각자 자신만의 이유로 열기를 내뿜습니다. 이승준 기자는 “내가 마감을 제때 못하는 이유는 100가지가 있다”며 푹푹 한숨을 쉬고 기사입력기를 째려봅니다. 마감을 끝낸 방준호 기자는 “제가 잘 쓴 건지 모르겠다”며 자료...
[21토크] 그 회사의 ‘깨끗한’ 조직 문화제1320호9년 전에 있었던 일을 기사로 쓰다보니, 예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옛 기사를 많이 찾아봐야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2011년 6월 보도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격노 메시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거의 모든 경제지가 이를 주요 기사로 다루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문화...
[만리재에서] 꽁꽁 숨긴 재판제1320호독일과 국경을 맞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 정치적 수도인 이곳에는 유럽연합(EU) 입법기관인 유럽의회와 더불어 사법기관인 유럽인권재판소가 있습니다. 인권재판소는 세계인권선언의 영향을 받아 유럽회의가 체결한 유럽인권조약을 구현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됐습니다. 매년 3만 건의 소송이 쏟아지는…
독자 단박인터뷰제1319호“지금처럼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2005년생 독자가 올해 설 퀴즈 응모엽서에 남긴 메시지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저는 서진이 아버지입니다. 서진이는 휴대전화가 없어요”라는 예상 밖 목소리에 말을 더듬었다. “아버님이라도 (인터뷰를)…”라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서진이가 인터뷰한다고…
뉴스룸에서제1319호<한겨레21> 마감날은 목요일입니다. 목요일만 되면, 기자들은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없이 키보드만 두드립니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때, 때로는 점심을 생략하거나 김밥으로 때우기도 하죠. 손 닿는 곳에 주전부리라도 하나 있으면 마음이 든든해질 텐데...
[21토크] 댓글 보고, 혼자가 아니라고 느낍니다제1319호제1318호 표지이야기에 성폭력 피해를 털어놨던 북한이탈여성 한서은(가명)씨 목소리가 밝아졌습니다. 한씨는 표지이야기 기사를 읽고 또 읽었다고 합니다. “한 편의 기사, 그리고 그 기사의 문장 한줄 한줄이 이렇게 큰 힘을 갖고 있는 줄 몰랐어요.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좌절이 있었는데 기사를 통한 응원과…
[만리재에서] 회장님들제1319호2000년대 초·중반 불법행위를 저질러 재판에 넘겨진 재벌 총수들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취재했습니다. 가장 대조적인 모습을 꼽으라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었습니다. 정몽구 회장이 법원에 나오는 날이면 아침부터 떠들썩합니다. 하얀 와이셔츠…
지오는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제1318호제1317호 표지이야기 ‘n번방 이전의 n번방’ 기사가 인터넷에 나간 6월15일, <한겨레21>을 들고 기사 속에 등장했던 디지털성착취 피해 경험자인 강지오(16·가명)를 다시 만났습니다. 지오가 당한 성착취 구조보다, 지오가 만든 일탈계정에 성착취의 원인을 돌리는 댓글을 봤던 터라...
여름에 먹어도 덥지 않은 칼국수제1318호독자 안종녀씨는 <한겨레21> 기사 여러 건의 취재원이었고, 지금은 오래된 정기독자다. 안종녀씨는 서울 홍익대 인근 칼국숫집 ‘두리반’의 주인장이다. 2006년 재개발 구역에 포함됐지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해 보상도 받지 못하게 된 두리반을 많은 시민이 ‘즐거운’ 연대로 지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