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열두 번째 손바닥문학상 11월15일 자정 마감합니다제1334호 열두 번째 손바닥 문학상을 공모합니다.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전 자유롭게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삼았던 데서 ‘주제’가 생깁니다. 올해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힘을 보태는 마음을 담아 주제를 ‘차별’로 정합니다. 하나 더 달라진 점은, 문학상을 내건 만큼 문학적 완성도를 높이 사되, 삶에 대한 태도,...
[만리재에서] 생리에 기뻐하던 짝꿍제1334호 엄마는 나를 낳고 두 차례 임신중단을 했다고 했습니다. 고조부모 제사까지 챙기는 장손 집에서 딸 둘을 연년생으로 낳고 나서 또 딸을 낳을까 두려웠답니다. 두 번째 임신중단 뒤 후유증이 커서 어쩔 수 없이 세 번째는 그냥 낳기로 했는데 ‘다행히’ 아들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서 전해 들은 ‘집…
[21토크] 차별금지법 ‘그저 똑같이 대해달라는 것뿐’제1333호 어느새 가을빛이 짙어졌습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단풍이 고울 것이란 소식이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 그보다 더 길게 이어지는 ‘코로나 블루(우울)’의 답답함을 상쾌하게 날려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이유는 노랑, 빨강, 주황, 청록까지 형형색색의 나뭇잎이…
[만리재에서] 위험한 학교제1333호 선생님이 집 앞으로 또 찾아와 이름을 부릅니다. 술 취한 목소리는 창문을 넘어 이불 속까지 파고듭니다. 혼자 집에 있는 날이면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칠 만큼 무섭습니다. 그런데도 다음날 학교에 가면 그 선생님과 마주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가까이 사는 친구가 털어놓았던 고민입니다. 스토킹…
한가위 퀴즈큰잔치 응모 마감일 10월16일로 연장제1322호 독자님, 한가위 잘 보내셨나요? <한겨레21> 한가위 특대호(1332호)에 담긴 퀴즈도 다 푸셨나요?한가위 퀴즈대잔치 응모 마감일을 10월9일에서 10월16일로 변경함을 알려드립니다. 추석 연휴 우편물이 많아 <한겨레21> 배송이 평소보다 늦어졌고 1...
[21토크] 4대강 회복 약속, 지켜보겠습니다제1332호 2004년께 어느 날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씨와의 점심 자리에서 청계천 복원 이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이제 청계천 복원이 본궤도에 올랐으니 역시 개발 시대에 망가진 서울 한강을 예전의 자연 하천으로 복원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이씨는 “이미 한강은 자연 하천 복원이 어…
[만리재에서] 균열의 출발점제1332호 “영어 이름 없어요?”국외에 처음 나가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할 때 내 이름을 말하자 매니저가 대뜸 물었습니다. 영어 이름은 없다고 답하며 내 이름을 또박또박 다시 발음하자 그가 짜증 난다는 듯 내뱉었습니다. “줄리라고 부를게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 만큼 모멸스러운데도 서툰 영어 탓에 제대로…
[한가위 퀴즈큰잔치] 다음 명절에는 모닝 타고 갈게요!제1332호 명절엔 <한겨레21> 퀴즈!! 1등 자동차가 걸린 한가위 퀴즈큰잔치가 돌아왔습니다. <한겨레21> 한가위 특대호(1332호)에 실린 퀴즈 3고개만 넘으시면 엄청난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등 기아자동차 모닝부터, 5G 스마트폰, 무선청소기는 ...
[만리재에서] 인간이 머뭇거리는 사이제1331호 세종시 금남면에 있는 세종보를 중심으로 금강 상류와 하류, 어느 쪽으로 눈길을 옮겨도 드넓은 모래밭이 펼쳐집니다. 금강 하류 쪽으로 차를 달려 공주보에 도착해보니 그곳에서도 거대한 모래밭이 나타납니다. 신발·양말을 벗고 올라갔더니 부드러운 촉감이 맨발을 간질간질합니다. 모래를 살살 뒤집으면 재…
[21토크] 학교 역할 알려준 6개월제1331호 초등학생 형제만 있던 한 빌라에서 불이 났습니다. 형제는 “살려달라”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곧바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았지만 형제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9월17일 현재). 화재의 원인은 형제가 끓이려던 라면이었습니다. 기사를 읽고는 불이 난 시간부터 찾았습니다. 2020년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