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재에서] 우리 작가들제1326호 “이제 3명 남은 건가.” “제가 더 빨리 올리겠습니다.” “한 명은 누구죠?” “자진 납세합니다.” “편히 쓰세요. 제가 제일 늦게 넣을게요.”8월11일 저녁 7시 <한겨레21> 단체대화방에 올라온 메시지에 다급함이 묻어납니다. ‘<한겨레21>이 사랑한 작가 2...
[알림] 한겨레21을 1년간 무료로 만나세요제1325호<한겨레21> 1년 구독권을 나눕니다. 한겨레 미디어에서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후원제를 통해 ‘구독 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후원자분들이 ‘구독 나눔’한 <한겨레21>은 개인과 모임, 단체, 시설에 보내지고 있습니다. 구독하고...
[21 토크] 다독, 다작, 다상량 그리고 ‘우리들’제1325호꼬박 반년, 르포문학상 기획 <‘좋아요’ 사회>를 마쳤습니다. 지난한 과정이었습니다. 원고를 쓰는 초반까지는 르포문학 장르를 만만하게 봤습니다. 인스타그램 현상 관련 책과 논문을 섭렵했고, 포럼과 다른 매체에 각각 같은 주제로 글도 냈으니 인터뷰만 따서 정리하면 될 일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만리재에서] 가고 싶은 섬 이야기제1325호‘7말 8초’ 여름휴가 공식이 깨진 듯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 여름방학이 늦어진데다 기록적인 긴 장마와 폭우로 휴가철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멀리 떠나지 않고 집에 머무는 ‘집콕’이나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새 트렌드로 주목받습니다. 그래도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
친환경 백패킹 어떻게 하나요?제1324호7월29일 퇴근을 서두르던 독자 김선아(29)씨는 부재중 전화에 찍힌 모르는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줬다. 이미 단박인터뷰에 등장한 독자 1명→전화를 받지 않는 독자 2명→ 통화는 했으나 인터뷰를 원하지 않는 독자 1명 등 네 차례의 시도가 거짓말처럼 좌초되고 있을 즈음이었다. 친절한 선아씨는 다음날 오전...
뉴스룸에서제1324호밑간된 돼지 껍데기(껍질)가 석쇠 위에 눕습니다. 그 아래에선 연탄이 노랗고 은은한 불꽃을 뿜어냅니다. 열 받은 껍데기가 제 몸을 도르르 맙니다. 고루 익으라고 젓가락으로 펴줍니다. 노릇해졌습니다. 한 점 집어 들어 콩가루 종지에 한 번 콕, 그 옆 간장양념에 다시 한 번 콕 찍어 입에 넣습니다. 고소한…
[21토크] 우선, 들어주세요제1324호“박원순이라는 그 사람, 그 자리, 그 위치에 다른 사람을 세워볼까요? 오세훈(전 서울시장)이 됐든 누가 됐든. 그래도 그들이 똑같이 이야기할까요?”오일장으로 치러진 서울시장(市葬),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 ‘결정적 증거를 내놓으라’는 요구, 피해자 변호인의 이력에 대한 공격. 전화기 너머 나민수(가…
[만리재에서] 4년은 평온합니다제1324호전월세 계약이 끝날 때마다 어김없이 보증금이 올랐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는 2년마다 산산이 깨졌습니다. 이사할수록 작은 집으로 옮겨갔고, 결국 월세로 갈아탔습니다. 10년 이상 홑벌이 하면서 천정부지로 뛰는 전월세 보증금을 따라잡을 재간이 없었습니다. 다가구주택 3층에 사는 지난 5월 전월세 계약…
‘21’로 맺어진 공덕동 인연제1323호독자 김다솔(33)씨와 기자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교 언론고시반에서 만난 우리는 피디(PD) 지망생이었고, 언론고시반에 놓인 <한겨레21>을 열심히 챙겨보는 독자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솔씨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
뉴스룸에서제1323호‘뉴’는 잘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저를 따라다니다가 엉덩이를 높이고 스크래처를 긁었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뉴가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붉은빛 도는 거품을 토하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월요일, 그날따라 일이 많아 약속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이가 괜찮냐고 물어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