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게, 내게 상품을제1330호 이미순(44)씨는 21년 전 교사 생활을 시작하며 <한겨레21> 구독을 시작해 지금껏 애정을 잃지 않고 본다고 했다. 이 열성스러운 독자를 ‘단박인터뷰’에 모시기 위해 첫 통화 뒤 학교 수업이 끝날 때까지 4시간을 기다렸다. 이씨는 다가오는 ‘한가위 퀴즈큰잔치’와 관련해 출제위원장인 ...
뉴스룸에서제1330호 뉴스룸 기자들의 업무 공간인 단체대화방이 일순 동네 사랑방으로 변했습니다. 뉴스룸의 ‘무게중심’ 정은주 편집장이 처음 출연한 라디오 방송을 기자들이 유튜브 영상으로 ‘본방 사수’하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정 편집장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의 한 꼭지인 ‘편집장 대 편집장’에 8...
[21 토크] 상장되면 주식 사겠슴제1330호 뉴닉에 첫 출근 한 날, 집에 돌아오자마자 뻗어서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낯선 사람 12명이 있는 곳에서 일하느라 잔뜩 긴장한 탓에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졌으니까요. 다음날 점심시간, “어제 초저녁부터 죽은 듯 잤다”고 했더니 대표 김소연(킴)이 웃으며 말합니다. “근도 그랬다는데요.” 내 옆자리에 앉아...
[만리재에서] 다시, 학교제1330호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접속’으로 만난 대학원 교수는 현란한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띄운 채 쉴 새 없이 떠드는데 이어폰을 낀 나는 자꾸 딴짓합니다. 학술용어를 검색하려고 휴대전화로 포털 창을 열었다가 속보에 빠지기도 하고 다른 학생들이 발표할 때는 음량을 줄여놓고 깜빡 졸기도 합니다. 어른이…
진실을 밝혀달라제1329호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사는 오동현(46)씨는 진실을 알고 싶어서 5월부터 <한겨레21>을 구독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겨레21>이 2019년 조국 사건에서 올해 윤미향 사건, 최근 부동산값 폭등과 의사 파업까지 사회적으로 논쟁이 되는 사안들의 진실을 밝혀...
뉴스룸에서제1329호 이번 표지이야기를 곰곰이 읽었다면 궁금하실 것 같아요. 밀레니얼 세대는 어떤 뉴스에 관심 가질까, 어떤 방식으로 뉴스를 접할까, 어떻게 뉴스를 전달할까. 저희가 마련한 건 아니지만 이번 표지이야기의 부록 격인 이야기 모임이 예정돼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어떤 기준으로 뉴스를 선택하는가’라는…
[21토크] 장마, ‘기후위기’ 기획의 배후 조종자제1329호 어쩌다보니 ‘대기획’이 되었습니다. 6월20일 처음 기사를 쓰겠노라 마음먹었는데 8월27일에 마감했습니다. 의도한 건 아니었습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원래는 기획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인 7월16일에 마감하려던 기사였습니다. 여름 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는 시기인 초복에 맞춰 ‘폭염’ 기사를 내놓으려…
[만리재에서] 전교조 노조 지위 회복, 오래 걸릴 일이었나제1329호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인가. 9월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합법노조의 지위를 되찾을 길이 열렸다는 뉴스를 접하며 든 생각입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10월 고용노동부가 전교조에 해직자가 가입해 있다는 이유로 ‘법률상 노조가 아님’(법외노조)이라고 통보한 지 7년. 그사이 법외노조가 된 탓…
[21토크] ‘21명의 작가’ 특집호 열병!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제1328호 앓게 하는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엄마들은 다 사주는데” 따위 어이없는 생떼를 시전하게 했던, “오늘은 있나요?” 가게 문을 닳도록 드나들게 했던 요망한 물건들. 가게로 내달리고, (어차피 살 거면서) 짐짓 한 번 더 살펴보고,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오고, 마침내 내 것이 된 그것을 만지작대는 모든...
[만리재에서] 위기를 위기로제1328호 전북 남원의 한 양계장에 방역복을 입고 들어간 이수아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는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더위에 지쳐 배를 바닥에 대고 숨을 헐떡거리는 닭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깃털로 온몸을 감쌌지만 땀샘이 없는 닭은 양계장의 온도가 33도 넘어가면 죽는답니다. 장장 54일간에 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