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되 흔쾌하지 않은제1351호 봄같이 포근하던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졌습니다.(1월27일) 설상가상으로 굵은 눈송이가 펑펑 내렸습니다.(1월28일) 급변한 날씨가 야속했습니다. 그래도 <한겨레21> 기자 3명(김규남·신지민·박다해)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 달 남짓 앞둔 이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와 성동구를 헤집...
[만리재에서] 7년간의 거짓말제1351호 세월호 승객 구조 실패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이 2월15일 취재진 앞에서 유족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악어의 눈물’과 다를 바 없는 그의 몸짓에 넌더리가 났습니다. 반성이라는 걸 한다면 그가 7년간이나 거짓말하진 않았을 테니까요. 2...
[설 퀴즈큰잔치] 이번 명절에도 <한겨레21> 선물 벼락 맞아보자~제1350호 역시 명절엔 <한겨레21> 퀴즈죠~1등 상품이 자동차인 <한겨레21> 퀴즈큰잔치가 돌아왔습니다. 설 특대호(1350호)에 실린 3개의 퀴즈 고개를 넘으시면 선물 벼락이 떨어집니다. 1등 현대자동차 베뉴, 2등 엘지 스마트폰 윙, 3등 헬리녹스 캠핑용 ...
[만리재에서] 단죄수단은 단 하나제1350호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월4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법관 탄핵 소추 발의는 헌법 사상 세 번째이지만, 통과는 처음입니다. 이날 표결을 앞두고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 판사가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해 심판한다’는 헌법 제103조(재판의 독립)를 위반했다고 밝히...
이태원, 그들만의 일일까요?제1349호 카페에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눈발 날리는 거리에서 체온을 지키려면 별수 없습니다. 마냥 걷기로 합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119안전센터에서 출발해 언덕을 오르면 게이힐, 한 블록 더 오르면 이슬람교 서울 중앙성원, 오르락내리락 우사단길을 돌다가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내려옵니다. 거리는 어두침침하고 몇몇...
[만리재에서] 그의 고통을 떠올리며제1349호 한지로 만든 팔각상을 갖고 있습니다. 손님 오는 일이 없는 단출한 식구라 한 번도 써보지 않았지만 버릴 생각은 못했습니다. 그 팔각상에 한지를 한장 한장 붙이며 딸의 고통을 새긴 그를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2014년 9월 아빠는 고려대 대학원생인 딸 수지(가명)씨가 지도교수로부터 3개월간 성희롱을 ...
동부구치소 앞 뻗치기의 전말제1348호 2020년 12월19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18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전수검사를 할 때마다 신규로 297명(2차)→260명(3차)→152명(4차)이 확진되더니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 수는 어마어마한데, 구치소 수용자와 연락이 닿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교정시설 ...
[만리재에서] 늦어도 너무 늦었다제1348호 “이 수치가 맞나요?”제1348호 표지이야기 ‘코로나19 낙인 이후 이태원 르포’ 기사와 함께 실린 자영업 지원 해외 사례 소개 기사를 교열기자가 읽다가 물었습니다. ‘(캐나다 정부의 임대료 지원을 받으려면 자영업자의) 연간 총수입이 2천만캐나다달러(약 174억원)보다 적어야 한다’는 부분을 보고는 캐나...
가둬놓는 것과는 다른 길제1347호 “나도, 이곳도 그렇게(서울동부구치소 감염자) 될 수 있겠다는 공포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진원지로 꼽히는 교정시설 상황을 알고자 <한겨레21>이 교도소에 수감된 ㄱ씨에게 편지를 보냈더니 이렇게 답장이 왔습니다. 20장의 자필 편지에 그는 바깥세상과 격리된 ‘폐...
“이 기사 나가고, 또 고소당하면 어쩌죠?”제1347호 “건물주 갑질 횡포 알려요. 아버지가 월세를 내고 가게를 운영하는데, 가게에서 밥을 해 먹으면 냄새가 난다고 밥을 먹지 못하게 합니다. 다 먹자고 하는 일인데, 밥을 먹지 말라니요. 임대 계약을 할 땐 주차장을 써도 된다더니, 건물주가 차를 샀다고 주차장도 못 쓰게 합니다. 또 ‘월세 공제’를 신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