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가족은 산재 전문가가 되는가제1366호 고 이선호씨 아버지 이재훈씨를 처음 뵈었을 때 ‘아들이 아버지를 정말 꼭 닮았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눈빛이요. 사진 속 선호씨의 눈빛이 유독 또렷하고 야무지게 빛난다 생각했는데 아버지의 눈빛도 참 형형했습니다. 그런 아버지 눈에서 눈물이 자꾸만 폭발하듯 쏟아져 내렸습니다. 커다란 등이 자꾸만 들썩…
[만리재에서] 왜 똑같나제1365호 2016년 5월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 사흘 전(5월28일) 이곳에서 고장 난 안전문(스크린도어)을 홀로 고치다가 목숨을 잃은 19살 청년 김아무개씨의 어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검은색 옷을 입은 어머니는 초췌한 모습으로 A4용지 몇 장과 마이크를 ...
‘방 탈출’을 꿈꾸는 이 시대 청년들제1365호 “지금 살고 있는 방은요….” “제가 사는 오피스텔은….” 짧게는 1년, 길게는 14년, 좁게는 3평, 넓게는 10평 크기의 ‘방’을 전전하는 청년 10명(기사에 인용된 6명 포함)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거주 지역도, 방 평수도, 건물 형태도 조금씩 다른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인터...
<21> 후원자인데 어떻게 벗이 되나요제1364호 한겨레가 5월17일 후원회원제 ‘한겨레 서포터즈 벗’을 출범한다는 소식을 지난호(제1363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한겨레는 신문·잡지뿐 아니라 디지털·영상 미디어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후원회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디지털 공간에서 독자와 더 가까워집니다. 2019년 3월에 시작한 <한겨레21&...
청년 80%, 그들에겐 없는 선택지제1364호 “집 구했나요?”지난 몇 달간 안부처럼 물었습니다. 1인가구인 30대 두 명이 잇따라 집을 구하는데 그 여정이 녹록지 않아 보였습니다. 출퇴근이 가까운 곳은 월세가 비싸고 무엇보다 방 크기가 4.235평(14㎡·1인가구의 최저주거기준)을 갓 넘었습니다. 빨래를 복도에서 널어야 하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
[21토크] “친구가 없어” 동병상련제1364호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서 공감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최고 피해자일지도 모릅니다. (중략)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내외로 낮추고 방역 등 철저히 준비해 2학기엔 전면등교 실시되기를 촉구합니다.”(이미*)“우리 아이도 1년 넘게 친구랑 만나 놀아본 적이 없다. 가슴이 아플 뿐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부동...
[만리재에서] 후원제 2.0제1363호 “옛날에 세월호 르포 기사 의미 있게 읽었어요. (2014년 유가족들과 경기도 안산 단원고에서) 도보로 걸어서 (전남 진도 팽목항까지) 가며 보고서 형식으로 기사를 썼던 것도 봤습니다. 어느 순간 되니까 편집장으로 오셨던데, 이제 할 만큼 하면 어디로 가나요?” 낯선 휴대전화 번호로 느닷없이 ...
후원자가 말하는 “<21>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제1363호 <한겨레21> 편집장이 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구독 수익과 광고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후원 수익은 꾸준히 늘어나고 그 힘으로 <21>은 추운 겨울을 버텨내고 있습니다. 늘 궁금했습니다. 누가, 왜 <21>을 후원하는지. 그러나 ...
<한겨레> 서포터즈 벗 출범제1363호 2021년 5월 창간 33주년을 맞은 국민주 신문 한겨레가 ‘디지털 후원언론’으로 거듭난다. 이에 발맞춰 <한겨레21>도 온·오프라인 공간이 연결되는 후원제 2.0 버전을 선보인다. 2019년 3월 후원제를 출범한 <21>은 구독 수익과 광고 ...
[21토크] 비린내나는 여행?제1363호 웬 생태여행? 지난호(제1362호) 표지를 보고 의아하셨을 겁니다. 구둘래 기획편집팀장은 마감날(5월6일) 저녁, 표지 제목(‘떠나요, 생태여행’)을 짓고 나서 말했죠. “제목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 같아.”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대구의 친구 생태(명태)가 아니라,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를 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