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는 빼곡한 한숨제876호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 인근 베르쿨란에 위치한 한 난민캠프가 임시 천막으로 빼곡하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리비아 사태에 쏠리자, 최악의 기근에 직면한 소말리아에는 그마저 받던 작은 관심마저 줄어들고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 만큼은 복지 국가 한국은 ‘복지국가’다. 서민이 누리는 복지 이야기가 아니다. ...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세상제876호 ‘독자 10문10답’을 신청하는 전자우편은 언제나 반갑다. 전홍식(37)씨는 게임회사에서 근무하며 ‘책은 읽어야 보배다’라는 생각으로 사설 도서관을 운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도서관 운영이라니, 다 읽지는 못해도 책 쌓아두기 좋아하는 욕심 많은 기자로서는 솔깃했다. 당장 답신을 보내고 통화를 했다. ...
고속도로 휴게소 불법 노점상은 단속 안 하나요?제876호Q. 고속도로 휴게소 불법 노점상은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옵니다”라는 현수막까지 걸고도 왜 그냥 두나요?(루피) A. 아차차…. 버스가 도착하는 걸 보고 막 달려갔는데 부르릉 떠나버린 경험, 계단을 막 뛰어 내려갔는데 지하철 문이 스스륵 닫힌 기억, 많으시죠? 루피님의 질문도 여기에 해당...
고나무 기자 ‘이달의 기자상’ 수상제876호고나무 기자가 쓴 869호 표지이야기 ‘내부고발자를 고발하는 사회- 공익신고 36건 전수조사’가 한국기자협회의 ‘제251회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시상식은 9월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립니다. [관련기사]▶ 정의의 인간...
874호를 읽고제876호류하경 “다양성 포용과 거리 먼 대법원장” 기획 ‘우리는 어떤 대법원장을 기다리는가’ 기사가 나온 며칠 뒤인 8월18일 대통령은 양승태 전 대법관을 대법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용산 참사의 당사자인 철거민들에게 징역형을 내린 ‘강단’ 있는 사람입니다. 좌담 참석자들이 지적했듯 한국의 대법원장은 ‘제왕적’…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제876호 신약성서에 ‘오병이어’(五餠二魚) 이야기가 나온다. 유대 해방 축일인 유월절 기간에 예수의 말씀을 들으려 빈 들에 모인 5천여 명의 민중을 ‘보리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배불리 먹였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돈은 받지 않았다. 예수의 부활 이야기를 빼고는 유일하게 4복음서에 모두 등장한다(마태 1...
‘식상함’이라는 이름의 적제875호 징하고 징한 비가 만리재를 적시던 지난 8월16일 저녁, 한겨레신문사 4층 회의실에서 22기 독자편집위원회 두 번째 회의가 열렸다.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류하경 위원을 제외한 7명의 위원들은 한 달여 만의 만남에 어색함 반 반가움 반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회의실에 도착했다. 내부고발자 문제를 다룬 ...
노래하며 천년의 사랑을 배신하다제875호 ‘천년의 사랑’이었다. 온 국민이 ‘그들’에게 바친 애정은 가수 박완규의 노래 <천년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부족할 정도다. 천년만년, 백만년 정도는 되는 사랑이었다.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었다. 놀거리 없는 10대들이 어른 눈치 안 보고 놀고 싶을 때 만만하게 찾는 게 그들...
시사 캘린더 8월23일 ~ 8월29일제875호 8월25일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의 유럽 시장 판매 여부를 두고 독일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다.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이날 갤럭시탭의 유럽 시장 판매 중지 가처분에 대한 삼성전자 쪽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판결을 내린다. 법원은 8월 초에 애플의 신청을 받아들여 갤럭시탭의 판매 중지 ...
수입하고 싶은 이 남자제875호돈이 철철 넘친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은 아닌 듯하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8월14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슈퍼부자 감싸주기를 중단하라’는 글에서 “미국인 대다수가 먹고살려고 아등바등하는 동안, 우리 같은 ‘슈퍼부자’들은 비정상적인 감세 혜택을 계속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