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전 떠올린 <한겨레21>라는 제호제874호 이번 독자 인터뷰 주인공은 제주도민이다. 제주도에서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제주대학교에 있으시단다. 알고 보니 변호사이자 교수님이시다.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교수로 재직 중인 박선아(37)씨는 “제주도에 와서 학교에 있다 보니 사회로 잘 나가지 않게 되고, 또 세 아이를 키우는 데 정신없어서 ...
담배는 왜 ‘뻑뻑’ 피운다고 하나요?제874호 Q. 담배는 왜 ‘뻑뻑’ 피운다고 할까요? 비흡연자지만 어느 순간 궁금해졌습니다. 왜 하필 뻑뻑? 국어사전은 ‘담배를 빠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이라고 하는데, 담배를 피우면 ‘뻑뻑’ 소리가 나나요? 흡연자 본인에게만 들리는 미세한 소리? 그리고 그 모양도 뻑뻑이라니, 당최 이해가 안 갑니다. ...
872호를 읽고제874호김종옥 “정부의 논리 차근차근 논박”제주도는 생명과 평화가 깃들어야 하는,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하는 곳이다. 그 아름다운 자연을 포기하고 해군기지의 기지촌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표지이야기 ‘외로운 평화의 깃발, 강정’은 미국의 전략적 거점 편의 제공이라는 혐의가 짙은 정부의 안보 논리를 차근차근 …
제국 이후 한국제874호 “위기는 바로, 낡은 것은 죽어가는 반면 새것은 태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있다.” 20세기 이탈리아의 혁명가이자 정치사상가인 안토니오 그람시가 묘사한 ‘위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 만에 세계 금융시장을 도미노 패닉으로 몰아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겹쳐진다. 전후 자본주의...
아픈 ‘자식’, 삐친 ‘자식’제873호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지난 8월5일 오전 9시11분. ‘고객님 월 54900원으로 900만원 사용 가능하십니다.’ 부글부글을 마감하고 있는 언론계 종사자 하아무개의 휴대전화에 문자가 떴다. 쫌! 대출 문자는 마감 시간을 고려하지 않는다. 전화를 돌렸다. 조회만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것쯤은 ...
시사 캘린더 8월9일 ~ 8월18일제873호8월14일 아르헨티나 정당들이 10월23일 치러지는 대선의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의 재선이 점쳐지고 있다. 8월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4.3%였다. 정부의 3%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다. 어두운 경제 전망이 ...
각본 있는 청문회?제873호 인사청문회도 과외를 받는 세상이다.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는 8월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청문위원인 박지원 의원의 질문에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리허설을 했다”고 말했다. 그 질문은 각본에 없었던 탓인지 멈칫거렸다. 리허설의 사전적 의미는 ‘연극·음악·방송 따위에서 공연을 앞두고 실제처럼 하는 연…
무바라크 재판에 보내는 환호제873호 지난 2월 민주화 시위로 쫓겨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8월3일 철창에 갇힌 채 이동식 침대에 누워 재판을 받는 모습이 생중계되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한 그에 대한 역사적 심판은 시작됐다. ‘재스민 혁명’으로 불붙은 아랍 민주주의는 느리지만 나아가고 있다. ...
기발하고 재미난 <한겨레21>제873호 10문10답 인터뷰를 하쟀더니, 말꼬리가 감긴다. “사실은요, 일이 요새 좀 많아 갖고요오~. 잡지를 쌓아만 놓고….” 잠시 고민했다(대타를 구해? 말아?). 방학 중이라 몰려드는 어린이 환자들로 눈코 뜰 새 없었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이더니, 기아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의 광팬이란 말에 고민...
장마철 길가의 미꾸라지는 하늘에서 떨어진 건가요?제873호Q. 장마철이나 소나기가 내린 뒤 민물고기인 미꾸라지가 마당이나 길가에서 발견되곤 합니다. 빗줄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다가 떨어지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칠십이 훨씬 넘으신 선배님 말씀이 초등학교 때 서울 종로 한복판의 운동장에서 직접 봤는데, 주변에 개천이 없는 것으로 봐서 하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