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것 정해주는 남자의 분노제878호 한때 소년이었던 이는 요즘 매일 목욕탕에 갑니다. 무슨 호텔 사우나 회원권이라도 생긴 거 아닙니다. 얼마 전 동네 스포츠센터 정기권을 끊었는데, 거기에 딸린 목욕탕이 그럴듯하거든요. 소년 시절 일주일에 한 번씩 아버지와 때 밀러 가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목욕비가 400원인가 했어요. 어쨌...
시사 캘린더 9월20일 ~ 9월26일제878호9월22일 참교육학부모회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교육’을 주제로 학부모배움터를 연다. 10강으로 구성된 강연은 매주 목요일 민주노총교육장 15층에서 열리며 강연자로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장 등이 참여한다(02-393-8900). 9월23일 건강정책포럼...
정전 속에 빛난 화려한 삽질제878호 이 자리에 등장하려고 많은 분이 한 주 내내 애쓰셨다. 아시지 않는가. 진정한 ‘스타’만이 이 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걸. 화려한 ‘삽질’로 한 주를 빛낸 두 분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 선정됐다. 먼저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 9월15일 대규모 정전 사태를 두고 매우 시의 부적절하게 “북한의 ...
디폴트의 재앙도 지울 수 있을까제878호 그리스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중앙은행 입구에 뿌려놓은 페인트를 9월15일 한 청소원이 지우고 있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사라지지 않아 유로존은 물론 세계경제가 살얼음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빽빽한 지구살이지구는 만원이다. 그 옛날...
축구경기 때 선수들이 어린이의 손을 잡고 입장한 건 언제부터인가요?제878호Q. 축구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꼭 어린이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데 기원이 무엇일까요?(min) A.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입니다. 난데없이 무슨 말이냐고요? 고백하겠습니다. 저 질문, 기자의 아내가 던졌습니다. 가족의 궁금증부터 풀라며 기자를 한 달 넘게 괴롭혔습니다. 이 코너를 맡은 신소윤 ...
[아름다운 동행] 젊은 ‘할머니’의 꿈제878호 휴대전화에서 <거위의 꿈>이 흘러나왔다. 노래를 더 들으려 했지만 “여보세요”라는 답이 나왔다. 목소리는 30대였다. 하지만 본인 소개에서 ‘할머니’라고 했다. <한겨레21>을 창간 때부터 구독해온 김은혜(60)씨가 주인공이다(감사합니다^^). ...
876호를 읽고제878호류하경 “이야기하듯 친절한 기사 재밌어” 기획 연재 ‘걷고 싶은 길’이 이번에는 강원도 태백의 야생화길을 다루었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져서 저도 근처 동산에 산책을 다니는데, 이맘때쯤 자라난 야생화들에 눈길이 가던 터라 기자가 친절히 이야기해주는 태백의 야생화들에 대한 기사가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야생초들…
전태일, 모든 것의 시작제878호 모든 것은 그 사람에게서 시작됐다. 전태일. “불쌍한 형제의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던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의 봉제공장 노동자 전태일은 1970년 11월13일 제 몸을 불살라 외쳤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그날 이후, 전태일은 산 자들의 멍에이자 등대가 됐다. 노동법을 ...
‘애정남’의 퀴즈큰잔치 대처 요령제878호 “답이 없다” “출제 오류 아니냐”는 낚시성 전자우편을 보내오시는 독자님들. 제가 애매한 걸 정해주는 남자는 아니지만, 애매한 거 없습니다. 답 있습니다. 출제 오류 없습니다. 낚시성 전자우편을 보낸다고 쇠고랑 차지 않습니다. ‘삐요삐요’ 경찰 출동하지 않아요. 지금부터 제가 정해드립니다. 앞으로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