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와 경찰관은 서로 협력할 수 있을까요제1412호 <한겨레21>은 제1409호부터 제1411호까지 3주에 걸쳐 두 번의 표지 기사와 한 번의 특집 기사로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 기사를 썼습니다. 큰 이슈였던 만큼 독자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강한 찬성과 강한 반대가 많았습니다. 수사-기소 분리의 취지에 동의하면서도 ...
시민 문재인제1412호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자랑으로 남겠습니다.”2017년 5월10일, 제19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사를 낭독할 때, 개인...
사실과 거짓 사이, 이 순간에도 학살제1411호 2022년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이 석 달째로 접어들었습니다. 4월2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날 회담에선 “전쟁을 빨리 끝내는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말만 오갔습니다. 그 하루 전, 세르게이 ...
‘차별완박’,‘검수완박’의 속도로제1411호 “지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보다 시급한 건 차별완박(차별 완전 박탈)입니다.”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2022년 4월23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집중문화제에서 낭독한 발언문의 끝부분 가운데 일부다. 4월11일부터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와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활동...
전쟁은 구멍만 남긴다제1410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를 스스로 꼽는다면, 열 가지도 넘을 것이다. 그가 몇 가지 이유를 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모두 변명, 핑곗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은 지 두 달이 넘었다. 잔혹한 키이우 민간인 학살 ...
한동훈 후보자는 ‘어륀지’ 할까제1409호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구성이 4월14일로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18개 부처 장관 인선을 차례로 발표했다. 윤석열의 첫 번째 사람들은 ‘육영서’다. 60대 남성(육), 영남 출신(영), 서울대 졸업(서)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그다...
대통령실 이전 논의에서 빠진 것들제1408호 사실, 오랫동안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입지가 민주주의 사회에 어울리지 않고 내부 구조도 반민주적,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청와대의 대통령실이 일제의 조선 총독 관저에서 비롯했다는 사실도 그리 기분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당선자가 추진하는 대통령…
무엇이 ‘비문명’이냐제1408호 근무 중에 물을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화장실에 가기 힘들어서다. 건물에 여성 화장실이 없기 때문이다.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이제는 은퇴한 한 여성 판사가 수십 년 전에 겪은 일이라며 직접 들려준 이야기였다. 여성 법조인 자체가 손꼽을 시절이었다. 1960년대 미국항공우주국을 배경으로 하는...
어차피 듣지 않는다면제1407호 # 공간 1-용산과 통의동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물론 여기에는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인간의 행위가 전제돼 있다. 수평적인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조직에서 회의실을 바꾸는 이유도 그래서다. 각 공간의 이름이 단지 특정한 장소를 일컫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모두 안다. ‘대치동’과 ...
[21writers] 독자가 쓰고 작가가 읽습니다제1407호 ‘절찬리 판매 중’이란 말을 써도 될까요? ‘매진! 매진! 연일 매진!’까진 아닙니다만,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한겨레21> 통권 6호(제1405·1406호) ‘21 WRITERS 2’가 인쇄한 물량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소진하는 사태를 앞두고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