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첫마음을 잊지 말아주세요”제1431호가을이 익어갑니다. 2022년 한가위는 3년 만에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 없이 맞은 명절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정겨운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한편으로 한가위를 앞두고 닥친 초강력 태풍 ‘힌남노’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거나 이재민이 된 이웃들 생각에 그저 웃고 즐길 수만은 없던 명절...
노란봉투에 파란불을!제1430호 어제 오후 만리재에 손님이 찾아왔다. 오랜만에 마주한 그의 얼굴은 예전보다 더 까맣게 그을린 듯했다. 요즘 부쩍 거리에서 보낸 시간이 길어진 탓이려나. 차마 그것까지 묻진 못했다. 대신에 물었다. “노란봉투네요.” 까만 얼굴 아래, 회색 티셔츠 옷깃에 노랗게 반짝이는 배지가 하나 달려 있었다. 34...
느슨하고 즐거운 공동체 아파트제1430호 이따금 필요에 따라 써야 했던 ‘르포’를 제외하면, 제 개인의 체험을 기사로 썼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칼럼을 쓸 때도 개인적 이야기는 자제해왔고 소셜미디어(SNS)도 ‘눈팅’용으로 씁니다. 그런데 살고 있는 아파트 얘기를 기사로 쓴다니, 묘한 경험이었습니다. <한겨레21>이 한가위 특대...
3년 만에, 만나서 다행이야제1429호 2022년 8월2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6층 회의실에 기자들이 모였습니다. 기자들의 얼굴에선 설렘과 긴장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이날 저녁에 ‘비건 비긴’ 통권7호(제1424·1425호)를 읽은 느낌을 독자와 나누는 자리가 예정된 터였습니다. 독자에게 나눠줄 작은 선물을 ...
별난 아파트 별내제1429호 “땅집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많은 것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 아파트에는 그 비밀이 있을 수가 없다.”(<두꺼운 삶과 얇은 삶>)김현은 1978년 이렇게 썼다. 그 무렵, 서울 잠실 주공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시작됐다. 이듬해에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완공됐다. 대형 ...
[한가위 퀴즈큰잔치] 독자 170명에게 다채로운 선물을제1429호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2022년에도 어김없이 한가위가 찾아왔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덕담처럼 추석 명절만큼은 마음속 시름을 내려놓고 푸근한 시간이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올해도 한가위 특대호는 푸짐한 선물 꾸러미와 함께 퀴즈큰잔치를 이어갑니다. 설과 한가위,...
사… 사… 체리 따봉을 드립니다!제1429호 *이 이야기는 청과민국에서 있었던 일로, 특정 국가의 현실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내 이름 바꿔줘.” 과일 초등학교 6학년 사과군이 엄마에게 떼를 썼다. “애들이 자꾸 놀린단 말이야. 저번 체육 시간에 몸이 안 좋아 쉬는데 돌배 패거리가 이러는 거야. ‘너, 얼굴이 노오란 게 완전...
윤석열과 시진핑, 엇갈린 만남제1429호 “양국은 수교 이래 다방면에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해나가길 희망한다.” -윤석열 대통령“세계가 새로운 변혁기에 들어섰다. (…) 윤석열 대통령과 전략적 의사소통...
‘다정주의’의 탄생제1428호 ‘중국인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짱깨들 무섭다’….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박현숙 선생님이 <한겨레21>에 연재하는 ‘북경만보’ 칼럼에 달린 온라인 댓글을 읽다보면 흠칫 놀라곤 한다. 일단 중국과 관련한 이야기에는 덮어놓고 중국인을 멸시하는 ‘짱깨’라는 혐오표현이 종종 등장한다. ...
우영우가 던진 질문들제1427호 ‘지금 이 기사가 어제 드라마 <우영우> 에피소드를 다룬 실제 사례라고 해서 트위터에서 엄청 화제네요.’ 8월의 어느 금요일 오전, <한겨레> 디지털 부문을 총괄하는 부문장이 텔레그램으로 <한겨레21> 기사 링크를 보내왔다.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