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는 사료의 다툼, 거기서 디테일 나오죠”제1436호 정의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으나 공식 기록에서는 잊힌 독립운동가가 많다. 거물급 인사가 아니어서, 사회주의운동가여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해서 기록되지 못한 독립운동가도 적잖다. 드디어 밝혀진 5년4개월 연재의 비밀 임경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이들을 오롯이 드러내고 기록하는 ‘사회주의가 중심이 되는…
스물셋, 스물넷... 죽음의 구조적 문제제1436호 23살 황유미. 2007년 3월6일,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그 이름은 기자로서 나에게 각별하다. 2003년 10월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에 입사한 유미씨는 2005년 6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회사를 휴직한 뒤 골수 이식수술을 받는 등 치료받았지만, 2년을 견디지 못했다. 경기도의...
감사원이 쥔 건 칼일까 부메랑일까제1436호 문재인 정부를 전방위적으로 감사하고 있는 감사원에 대한 반격이 시작됐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2022년 10월26일 브리핑을 열어 권익위 유권해석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자신을 수사 의뢰한 감사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20대) 출신으로 문재...
계속 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제1435호 ‘연전연패’라는 승자 과학계에 따르면 기후위기가 불러올 지구의 변화는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합니다. 필연적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니 이 거대한 파멸의 과정을 되돌릴 방법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저는 ‘연전연패’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그건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책 제목이기도 합니다. 자신은…
감사원에 감사할 이, 다음 감사대상이다제1435호 “조만간 ‘직권남용’으로 표지이야기를 써야 할 순간이 올 거야.” 몇 달 전, 고한솔 기자와 이런 이야기를 나눌 때만 해도 몰랐다. 이렇게 금세 그 ‘순간’이 오게 될 줄은.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보도가 명예훼손인지를 따지는 재판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기소된 임성근 전 서울...
혐오 대응, 시작은 데이터부터제1435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사회를 떠돌던 한 가지 ‘썰’이 있었다. 미국인이 중국 음식을 예전보다 덜 먹는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발현됐기 때문에 중국 음식을 먹으면 코로나19에 걸린다’고 믿거나 그저 ‘중국이 싫어져서’가 그 이유로 추측됐다. 그 썰이 맞는다면 특정 국가에 대한 ...
열네 번째 손바닥은 ‘지구’입니다제1434호 기후변화의 상상력이 예측을 불허합니다. 파키스탄의 기록적인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잠겼습니다. 양쯔강이 바싹 마르면서 불이 꺼지지 않는 중국의 도시 청두가 어두컴컴해졌습니다. 문명도시 서울 강남의 지하주차장이 물길이 되어버립니다. 한국에선 배추가 1만원에 팔립니다. 하늘에 운명을 맡긴 농작물이 비를 억…
이렇게 선물 많은 대화방 처음제1434호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시작해 보세요.링크를 선택하면 카카오톡이 실행됩니다.한겨레21 독자들과 함께https://open.kakao.com/o/gzOHy2Fe
부끄러움보다 컸던 두려움제1434호 그날 나는 마음이 바빴다. 예정된 인터뷰 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했다.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어서, 마침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향해 계단에서부터 냅다 달렸다. 여기가 대한민국 서울이 아니라, 독일 베를린이라는 사실을 잊은 채. 한국과 달리 독일 전철역에는 개표구가 없다. 승강장에 설치...
쌀값 폭락 책임은 정부에 있다, 오롯이제1434호 2000년 2742원이던 자장면 평균 가격은 2022년 5769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이 기간 소주는 66.3%(830→1380원), 삼겹살은 278.6%(3800→1만4385원) 가격이 올랐다. 2022년 2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생활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