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순환을 부탁해제1125호정종식(50) 독자는 <한겨레> 창간 주주다. <한겨레> 창간이 1988년이니 30년 가까운 인연이다. <한겨레21>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 기간 정기구독해왔다고 한다. 긴 시간 <한겨레21>과 함께한 이유를 ...
별사탕제1125호 그 시절 골목은 흙길이었다. 변소에서 똥 퍼내는 아저씨, 고물 주면 엿 주는 할아버지, 집집의 대문을 두드려 화장품 파는 아줌마가 골목을 어슬렁거렸다. 그리고 그 골목엔 소꿉친구가 있었다. 긴 생머리의 그녀는 골목에서 비석치기의 복잡한 단계를 가르쳐주고, 제 집에 데려가 종이인형을 오리게 해주었다. 어느 여…
독자편지제1123호<한겨레21>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김재협님이 응원해주셨습니다. 제주 온 지 7년쯤 됐습니다. 도서관에서 구내식당을 하고 있어요. 구내식당에 <한겨레21>을 비치하는데 가끔 손님들이 들춰봅니다. 사진은 구내식당의 ‘오늘의 집밥’ 메뉴입니다. <한겨레21...
넥스트저널리즘스쿨2016 합격자 발표제1123호넥스트저널리즘스쿨2016의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합격자 여러분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함께하지 못하는 지원자께는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한겨레21>과 <블로터>는 지원자들이 보낸 ‘나는 왜 디지털 저널리스트를 꿈꾸는가’ 에세이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본 뒤 합격자를 정했...
저녁이 있는 제주제1123호팍팍한 서울살이를 뒤로하고 제주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제주에 가면, 조금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일 터다. 제주살이 2년6개월차. 이른바 ‘제주 판타지’를 실현한 독자 정규상(46)씨와의 통화는 사뭇 진지하면서도 유쾌했다. 제주에 살게 된 계기는. 서울에서 정보기술...
오직 제주제1123호 ‘제주앓이’를 겪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어떤 순간을 계속 떠올린다. 2011년 3월, 처음으로 혼자 제주에 갔다. 사흘 동안 동남 해안길과 서쪽 곶자왈을 걸었다. 검은 바위를 돌아 해변을 걷는데, 어느 할머니가 한치와 한라산 소주를 도마 옆에 늘어놓았다.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
21 뉴스제1122호<한겨레21>이 선보인 전자책 을 소개합니다. Q. 그게 뭔가요? A. 1121호 만리재에서( ‘사전’)에 적은 것처럼, 지난 20여 년 동안 <한겨레21> 기자들이 작성한 좋은 기사 가운데 특정 주제·이슈에 대한 것만 엄선해 묶은 전자책입...
독자 편지제1122호 <한겨레21> 페이스북 정기독자 커뮤니티 ‘21cm’로 두 분의 독자님이 응원해주셨습니다. * 김정미님 &#160; 우체국에 근무해 ‘21cm’에 배송 지연 (문의 및 항의) 글이 올라올 때마다 마음이 쿵닥쿵닥합니다. 수많은 우편물을...
‘아재’와 ‘프레시’ 사이제1122호“잠시만요.” 전화기 너머 바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넘어왔어요, 창고로.” 근무 중이던 강혜지(25) 독자는 일부러 사무실에서 창고로 옮겨간 뒤 친절하게 전화를 받았다. 그는 경기도의 한 정신병원에서 일하는 새내기 정신보건사회복지사다. 창고 구석의 종이상자에 걸터앉아 25분 동안 대화를 나눠준 그가 고…
뉴스픽션제1122호 질투는 힘이다. 예컨대, 그저 글을 많이 읽는다고 잘 쓰게 되는 게 아니다. “이런 글을 쓰고 싶어! 나한테도 능력이 있다고!” 이런 시기·질투를 느껴야 결국 좋은 글을 쓴다. 이 여름, <뉴스타파>를 시기·질투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성매매 의혹에 대한 그들의 보도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