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대한민국!제1075호 2005년, 광복 60주년 당시 MBC가 준비한 특집 기획의 슬로건은 ‘함께 만드는 평화’였다. 한·중·일 3국이 지형적 관계 속에서 어떻게 과거에 맞섰고, 무엇을 현재 마주 놓고 있으며, 그래서 어디로 갈 것인가를 응시한 기획이었다. 10년이 흘러 KBS는 광복 70주년 기획으로 ...
‘국가안보’ 지뢰 정통으로 터졌다제1075호 지난 8월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수색대원 2명이 큰 부상을 당했다. DMZ 안에 있는 ‘추진철책’의 통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이 통문 부근에 심은 목함지뢰를 밟아 당한 사고였다. DMZ에선 지뢰를 제거한 길(수색로)을 따라 수색·매복 작전을 펼친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
‘총수 일가’를 해고하라제1074호 결국 기업인 사면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주요 대상이다. SK그룹과 한화그룹은 이에 호응해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SK그룹은 2017년까지 2년 동안 4천 개의 인턴십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포함해 2만4천 명의 청년 인재 양성을 ...
‘국정원’ 통제는 커녕, 통제당하는 ‘국회 정보위’제1074호“국가정보원은 ‘믿어달라’고 한다. 지금 저 안이 거의 교회예요.” 최근 언론에 많이 인용된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발언이다. 지난 7월2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중간에 나와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국정원이 도·감청 해킹 프로그램 구입·운영의 실무자였던 임아무개씨가 죽기 전 삭제한 기록을 복원했…
“정의당도, 심상정도 준비됐다”제1073호이변이었다. 1차 투표 결과가 그대로 결선투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뒤집혔다. 지난 7월18일 마무리된 정의당 대표 선거 얘기다. 1차에서 득표율 12%포인트 차이로 노회찬 전 의원에게 뒤진 심상정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5%포인트 차이로 노 전 의원을 누른 것이다. 이후 당 지지율도 소폭 올랐다. 7월24...
영원한 호구제1073호 7월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 정부-경제계 협력선언식이 열렸다. 그 자리에서 청년 일자리를 20만 개 늘린다는 정부의 계획이 발표됐다. 재계 인사들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일자리를 만들겠다니, 좋은 일 아니냐고?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런 말이 쏙 들어가게...
언론의 대담제1072호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2.9%의 국민은 국가정보원이 ‘내국인 사찰’을 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절반을 조금 웃도는, 공교로운 수치다. 정국이 ‘국정원 해킹 의혹’에서 한 걸음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절반의 국민이 갖게 된 의심에 대해 그 나머지 절반은 냉소적으로 관망하거나 아예...
국회 본청 246호실엔 빈 생수병만 뒹굴었다제1070호기자들은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본청 246호실 문턱까지 다가가지 못했다. 회의장 입구에서 좌우로 약 28걸음씩 밀려났다.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당의 작은 파열음 하나라도 기자들의 귀에 포착되지 않게 하려는 공간적 분리였다. “음…, 주먹을 쥐었네.” 회의장으로 걸어가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 와중에도 검찰은 잘 돌아간다제1069호박근혜 대통령의 분노가 풀릴 줄 모른다. 유승민 원내대표와는 앞으로 절대 상종도 안 하겠다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도 했다. 거의 정계 은퇴를 강요하는 분위기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에서도 난리가 났다. ‘배신자 유승민은 사퇴하라’는 문구와 ‘사랑한다’…
미래 권력제1068호‘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라는 말이 막 유행을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당시의 최고 권력자는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대체로들 강하게 부정했다. 아직 그것은 ‘가능태’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민주화라고 하는 사회적 흐름이 만들어낸 권력의 정점에서 비겁한 소리 하지 말라고 질책했다. 그 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