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라는 ‘손가락’, 아니 아니 주먹 말고제1100호 안철수씨가 버니 샌더스의 ‘주먹’ 사진과 자기 ‘주먹’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샌더스 닮은꼴’을 강변했을 때, 사람들은 웃겨서 쓰러지거나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후 안씨는 “참 신기하게도 같은 용어를 썼다”며 힐러리 클린턴과 자신이 닮았다고 주장했다.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은 웃지도, 주먹을 쥐지도 않는…
대구를 중세로 만드는 진박제1100호 대구 선거판이 어지럽다. ‘진박’(진짜 친박) 때문이다. 이번 4·13 총선은 대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확실하게 영향력을 미치는 마지막 선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박근혜’라는 이름 석 자를 등에 업고 지역주의에 기대 국회의원을 해보려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박 대통령으로도 부족해 37...
‘괴뢰패당’이 되어도 총선만 이기자?제1099호 개성공단을 ‘통일의 심장’이라고 불렀던 이들은 이제 죽고 없다. 하지만 여전히 개성공단이 통일의 혈관이(될 수 있으)며, 대북 정책의 핵심이란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주까지는 확실히 그랬다. 물론 보수정부 이후 한반도 정세에 따라 개성공단의 존폐가 자주 경각에 흔들리곤 했다. 하지만 그걸 처음 만들었던...
호남 민심을 읽는 두 개의 시선제1098호제1야당 분당·탈당을 독해하는 학자 두 명의 견해를 싣는다. 현 사태의 책임을 영남 개혁세력에게 묻는 논쟁적 글과 지역주의 작동 양상을 차분하게 분석한 또 다른 글이다. 대립적이진 않지만 일치하지도 않는 두 글이 상황의 일단을 이해하는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한겨레21>은 개방적인...
험지를 텃밭으로제1098호선거를 앞둔 설 명절은 ‘여론의 용광로’다. 나이와 지역, 직업을 가리지 않고 뒤섞이고, 녹아들어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정치 관련 여론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놓칠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설을 앞두고 주요 격전지와 후보들을 살펴봤다. ‘정치 수다’ 꽃피는 설 제20...
연대만으론 안 되지만 연대 없이도 안 된다제1097호 “4월 재보선과 내년 총선, 우리 힘으로 치르겠다. 원칙 없는 야권연대, 하지 않겠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승리하겠다.” “박근혜 정권의 불평등 경제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동의하는 야권 세력이라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범야권 연대의 힘으로 이번 총선을 치러야 한다.” ...
팩트체크! 대통령님 말씀은 ‘거짓말’제1097호“밥 먹고 취재하는 언론들이나 학자들, 뭐하시는 거예요. 아무 근거가 없는 거예요, 대통령 담화문이….” 지난 1월18일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현직 기자들에 대한 성토가 나왔다. 1월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 ‘엉터리 내용’이 담겼는데도, 언론이 아무 검증 없이 ‘받아쓰기식 보도’에 ...
“김대중 대통령 살아 있으면 야권 분열에 일갈했을 것”제1096호권노갑 고문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르던 동교동계 인사들이 최근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을 탈당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집권(1997년 대통령 당선)과 함께 정치 결사체로서의 동교동계가 사명을 다했다고 했지만, ‘동교동계’란 말은 2016년 언론의 중심에 다시 올라왔다. 많은 언론은 권 고문의 탈당 명분(...
그 나물에 그 밥제1096호4·13 총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치르고 있다. 여야가 마치 프로야구의 스토브리그(선수를 보강하는 겨울 기간을 일컫는 말)처럼 ‘선수 영입’ 이슈를 연초 정치권 전면에 등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초반 분위기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 대표가 주도하고 있…
‘대단한 무기’의 나라별 사용법제1095호 머릿속에서나 그려보던 것이 실제로 나타났다. 어릴 적 내 생각에 수소폭탄은 최고 최대 최종의 무기였다. 너무나 위험해서 아무도 실전에 투입할 생각조차 못하는 그런 병기였다. 그걸 북한의 김정은이 만들었다고 한다. 북한 사람들이 돈이 없어 다들 굶어죽기 직전의 상황에 처한 줄만 알았던 나는 놀라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