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죽음과 비명제1137호 사실은 파편적으로 다가온다. 파편적 사실들을 잇는 맥락은 어떤 충격과 마주하고 나서야 비로소 인식되곤 한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전세계를 강타한 ‘트럼프 쇼크’는 저학력 백인층이 파편적 사실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했다. 그 파편적 사실의 …
뭣이 중헌디제1136호 이 글이 활자로 나왔을 때는 이미 대통령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다. 그만큼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중이다. 남녀, 노소, 지역, 이념을 막론하고 대통령 사퇴를 요구한다. ‘레임덕’이라는 말조차 나오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적 권력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형식적 지위만 남았을 따름이다....
고장난 권력제1135호 원래 ‘개헌’은 박근혜 정권 말기 뜨거운 감자 중 하나가 될 예정이었다. ‘정권 재창출’이라는 과제를 국민이 원치 않는 방식의 정치를 통해 외면해온 박근혜 정권으로선 개헌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으리라는 거였다. 구체적으로는 ‘반기문-TK 연대설’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 처지에선 분…
“박근혜 정부의 모델하우스와 분양된 집이 다르다”제1134호 박근혜  시대를  말한다 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②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업에는 진 빚이 적을...
송민순의 자의적 기억 의도적 생략제1134호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둘러싼 정치권의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노무현 정부가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다”고 적었다. 그는 11월21일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사흘 전 18일 ...
“국가성을 상실한 정부로 평가될 것”제1133호국민행복 시대를 내걸었던 박근혜 정부가 말기를 향하고 있다. 반복되는 인사 실패와 국가의 존재를 의심케 한 세월호 참사, ‘헬조선’이란 말까지 등장시킨 청년 실업, 레임덕을 자초한 비선 실세들의 비리 의혹…. 행복을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사람들은 허탈과 절망을 이야기한다. <한겨레21>은 비상...
아래로부터 톡톡 튀어오르는 입법제1133호 정치란 무엇인가. 거대한 질문이다. 하지만 정답 없는 우문이기도 하다. 정치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고, 권력을 얻고 유지하고 나누는 과정이다. 동시에 그 권력이 미치는 범위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갈등과 질서를 통제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념이면서 관행이고, 제도이면서 양식이기도 하다. 정의로워야 하지만 정의…
#그런데_최순실은?제1133호 지난 9월26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와 관련된 뉴스가 매일같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 같은 ‘최순실 게이트’의 복잡·다양한 뉴스를 몇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국정감사장과 언론을 통해 나오는 ‘최순실 게이트…
“거수기 국회가 애국이고 효율이냐”제1131호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펼쳐지고 있다. 국회에서 통과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수용 불가’의 뜻을 밝혔다. 지금까지 국회를 통과한 다섯 차례의 장관 해임건의안이 무력화된 적은 없었다. 박 대통령은 “비상시국에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며 다시 위기론을 들먹였다. ...
박근혜 정권의 정치 냉소주의제1131호 집권여당 대표가 사상 초유의 단식투쟁에 나섰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편파적 행위를 했다는 게 이유다. 중간에 갑자기 소속 의원들의 국정감사 복귀를 요청하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으나 어쨌든 ‘투쟁 모드’를 일순 주도한 건 움직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