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엿으로 바뀌고제1279호9월4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사진 한 장은 ‘윤석열 검찰’이 처한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배달된 호박엿, 가락엿, 쌀엿 소포 더미를 찍은 사진이다. <연합뉴스>는 관련 기사에서 ‘지난 월요일(9월2일)부터 계속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신...
95.7% 대 97.5%제1278호8월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과 정부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7명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뒤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는 것은 사실상 예고된 순서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3주간 조 …
과거의 조국이 현재의 조국을 본다면제1277호‘민주당 지지층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비판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8월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처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은 그의 지지층에서 더 매섭다. 조 후보자가 그동안 했던 사회적 발언이 실제 그(가족)의 삶과...
가시밭길로 몰려도 희망을 노래했지만제1272호2001년 당시 이명박 전 의원이 한 정치인의 병실을 찾았다. 가만히 다가가 병상에 걸터앉았다. 그 자리에서 꼼짝없이 앉아 얘기를 나눈 지 1시간 뒤 이 전 의원은 총선에서 낙선해 백수나 다름없던 정치 신인의 마음을 얻게 된다. 이날 이후 서울시장, 제17대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이명박과 선거를 함께...
노회찬이어서, 노회찬이라면제1271호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침몰했다. 같은 해 서울 동작을 지역구의 재보궐선거는 ‘정권심판론’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전국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 엑스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나 절치부심하던 노회찬이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는 나경원이었다. 그때 노회찬이 나경원을 꺾고 국회에 들어갔더라면 어땠...
내 안의 노회찬을 찾아서제1270호6411번 버스는 오늘도 달린다. 고 노회찬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출범 행사에서 언급한 바로 그 버스다. 새벽 첫 차 속에는 오늘도 서울 강남 빌딩에 출근해 투명인간처럼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타고 있다. 노 의원이 떠난 지 1년, ‘투명인간’들을 위한 정의당의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사랑하...
벌써 ‘조국 법무장관’?제1270호차기 법무부 장관 유력 후보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몇 가지 의혹을 해명한 글이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에게 전달돼 뒷말이 나오고 있다. 7월4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글은 조 수석이 한 여당 의원의 질문에 답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이 글을 친분 있…
국회 커피 여자가 타야 제맛?제1267호6월4일 밤 국회 곳곳 게시판에 “커피는 여자가 타야 제맛입니까?”라고 쓰인 포스터 100여 장이 붙었다. ‘일터로서 성평등한 국회 만들기 캠페인①’이라는 문구가 포스터 아랫부분에 박혀 있었다. 포스터는 2018년 8월 결성된 모임 ‘국회페미’가 붙인 것이다. 국회페미는 “성평등한 국회를 만들기 위해 모인 ...
어게인 2005 한국당의 꿈 제1261호5월2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문재인 좌파독재정부의 의회민주주의 파괴 규탄 삭발식’은 비장했다. 5명의 삭발단은 머리를 매만지며 “독재정권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는 구호로 팔뚝질을 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4월29일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
패스트트랙 제동 “공포감 때문인 것 같다”제1260호4월25일 오전 9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의원실 문은 잠겨 있었다. 의원실 통유리창을 통해 분주히 오가는 보좌진이 보였다. 기자가 문을 두드렸지만 반응이 없다.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자 문이 열렸다. 김 원내대표는 급하게 넥타이를 매고 슈트를 챙겨 입었다. 일주일 전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