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정치판에 진심이 있겠느냐제1323호박주민 최고위원(사진)이 당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뻔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갑작스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으니 정치적 체급을 키우는 게 시급했을 거다. 사건의 특성상 여성 후보를 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오니 남성인 박주민 의원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아닌가…
[뉴노멀] 죽다 살아난 이재명, 다음 행보는?제1322호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미 목이 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7월16일 대법원 판결은 그런 의미에서 ‘죽다 살아난’ 결과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는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전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지사직은 유지된다.쟁점은 이재명…
[정치의 품격] 민주당, 언제까지 뼈만 깎고 있을 텐가제1322호더불어민주당은 민주화를 위해 싸우며 희생해온 약자 진영이 더는 아니다. 이미 최고 권력을 쥔 기득권 집단이다. 그 위치와 처지를 본인만 모르는 것 같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 의혹과 서울시의 은폐·방조 논란에 이해찬 대표가 “통절한 사과”를 했다. 여론에 밀려 어쩔 수 없이 한…
[북유럽 정치학] 코로나 멈춰세운 핀란드 여성 리더십제1321호2020년 7월4일 토요일 오전 11시30분, 1시간 지연 끝에 필자가 탄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이륙했다. 한국과 핀란드를 오가는 핀에어 직항 노선이 7월부터 다시 서비스를 재개했다. 공항은 한산했고, 기내에도 승객이 띄엄띄엄 앉아 갈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8시간 남짓한 비행 뒤 헬싱키 공항에 도착...
[뉴노멀] 했어야 할 것들제1321호‘부동산 정국’이라고 한다. 과도하게 오른 아파트 가격으로 조성된 불만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문제에 이르러 결국 폭발했다. 충북 청주 아파트는 처분하고 서울 서초구 반포는 남겨놓은 것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자, 노영민 실장은 무주택자의 길을 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공개적으로 다주택 고위 공직…
[노 땡큐] 국회의원에겐 없는 권리제1321호“3천만원 무서워서 농담도 못하겠네.” “3천만원 판결에 얼어붙은 회식 분위기.” “3천만원 없으면 쳐다보지도 말고 얘기하지도 말고 접근하지도 말라.” 한국 최초의 성희롱 소송이었던 ‘서울대 화학과 신정휴 교수에 의한 조교 성희롱 사건’ 1심에서 피해자가 승소해 3천만원 배상 판결이 나왔을 때, 모이는 자…
7월 국회서 종부세 6%로 강화...거대 여당 첫 시험대제1321호문재인 정부의 스물한 번에 걸친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민심이 싸늘하게 등을 돌리며 부동산 태풍이 정부·여당을 강타하고 있다. 해법 마련에 절치부심하는 정부·여당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는 고강도 대책을 다시 한번 꺼냈다. 하지만 부동산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사그라…
[정치의 품격] 원희룡 최대의 적은 원희룡제1320호몸을 쓰는 생업이 있는지라 뉴스는 주로 귀로 접한다. 듣다보면 정치인들이 쓰는 특정한 ‘말본새’가 있다. 그중 정말 별로인 건 ①피하기와 ②우기기다. 피하기를 보자. 동문서답하거나 뭉개는 것인데, 답답하고 무책임하다. 겸손하기라도 하면 또 모르겠는데 “내가 전에 이렇게 말한 바 있다”며 질문을 지르밟는…
국회 상임위 민주당 독식, 도로 12대 국회?제1320호현재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17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맡게 됐다(상임위원에 대한 교섭단체 대표 추천이 명문화된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공석이다).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는 동안에도 국회 안팎에선 ‘설마 그렇게 되겠느냐’는 기류가 지배적이었지만 ‘그렇게 됐다’.(제1318호 이슈 ‘국회 법사...
‘친검’은 언론 관행 속에 숨어 있다제1320호요즘 뜨는 시장이 있다. 정치인과 지식인, 전직 기자들까지 앞다퉈 뛰어든 ‘핫’한 사업 아이템은 ‘기레기 때리기’다. ‘취재는 하지 않고 권력에 빌붙어 가짜뉴스를 조작하는’ 기자들을 꾸짖으면 인기를 끌 수 있다. 논리나 증거가 없더라도 기자를 욕하고 조롱하면 ‘사이다’라며 열광할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