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헌 개정]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제1337호 더불어민주당이 당헌을 바꿔 2021년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보궐선거 공천을 기정사실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대선을 1년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아 야당 후보를 ‘무혈입성’시키는 건…
[뉴노멀] ‘김진숙 지도’가 복직한다면제1336호 국정감사장에서 정치인들이 추미애 윤석열 얘기만 하며 싸운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장면도 있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동부 국감에 출석했을 때다. 현장에서 ‘김 지도’란 줄임말로 불리는 김진숙 지도위원은 35년 전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
[뉴노멀] 칼은 부딪치면 무뎌질 뿐제1335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둘러싼 논란을 보며 정권과 검찰의 충돌이 거의 막장 수준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임 사건의 핵심 관계자 김봉현씨 옥중 문서로 시작된 이 일은, 법무부의 감찰과 대검의 수사 지시로 결이 달라지는 듯하더니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책임을 직접 언급하고…
이낙연·김종인이 매주 만나는 ‘그 남자’제1335호 11월 국회 본회의에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이 통과될 수 있을까.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 되면서 공정경제 3법 논의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른다. 재계와 보수언론은 정부가 8월31일 국회에 제출한 공정경제 3법을 놓고 ‘기업규제 3법’ ‘반기업 정서에 근거해 기업을 옥…
[정치의 품격] 박용진 의원에게서는 땀내가 난다제1335호 “사제에게서는 양의 냄새가 나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찍이 아르헨티나 추기경 시절에 한 말이다. 정치인에게서는 어떤 냄새가 나야 할까. 나는 최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에게서 어렴풋이 맡았다. 땀내다. 2020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
[뉴스 큐레이터] 정의당 지도부의 계단 아래 참배제1334호 쉽게 체념하지 말 것. 젊고 신체 장애가 없는 나는 어디든 쉽게 간다. 처음 가는 장소도 카카오맵 길찾기에서 알려주는 ‘도착 예정 시간’에 맞게 도착한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이를 ‘자기 경험과 거리 개념이 일치하는 자’라고 했다. 서울에 살고, 장애가 없고, 주류인 사람들은 때때로 이에 속한다....
진보정당 세대 교체는 이미 시작됐다제1334호 “이번 당직 선거 결과는 진보정당 1세대에서 2세대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1세대에서 2세대로의 세대교체는 정말 느린 교체였습니다. 청년정의당을 통해 우리 세대의 집단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고, 3세대의 주류 교체가 빠르게 준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청년의 미래는 청년이…
정의당을 BTS처럼 ‘당대표’ 김종철의 도전제1334호 4월 총선 뒤 위기에 빠진 정의당이 10월9일 새로운 대표를 뽑고 신발끈을 고쳐 맸다. ‘진보정치 2세대’로 불리는 김종철 새 대표가 침체된 당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진보정치 3세대 교체 준비’를 말한다. 두 사람을 통해 정의당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본다. _편집자진보…
[정치의 품격] 테스 형 대신 상정 언니에게 물어봐제1333호 그러게 말이다. 이 와중에 왜 꼭 임대소득은 보장돼야 할까. 방역 지침 따르느라 너나없이 영업의 자유를 제한받고 소득 손실을 감수하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말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9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사진)에서 “누구는 전시 통제의 의무로 살고 누구는 평시 자유의 권리로 산다”고 일갈…
법사위원들은 왜 차별금지법에 입을 다물까?제1332호 불가능한 미션이었다. <한겨레21> 기자들은 차별금지법 관련 설문지를 9월9일 이 법안을 심의할 국회의 법제사법위원 18명에게 모두 보냈다. 9월23일까지 2주 동안 기다리고 수차례 독촉하고 확인했다. 하지만 설문지에 답을 표시해서 다시 보내온 의원은 단 3명뿐이었다. 이 3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