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가는 길, 잡초가 막아서네제744호 “산비탈의 작은 샛길도 사람들이 다니면 넓은 길로 변하지만, 잠시라도 그 길로 다니지 않으면 잡초가 자라 길을 막는다.”(<맹자> 진심장구 하편) 맹자님 말씀이다. 개성으로 가는 길에 잡초들의 아우성이 넘쳐난다. ‘망해도 좋다’고 떠드는 정치인, 북한 노동자를 위해 기숙...
DJ·노무현의 한랭전선은 언제 시작됐을까제744호 2001년 1월20일, 백악관에 입성한 조지 부시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휑하니 비어 있는 사무실 벽엔 부시를 조롱하는 낙서들이 휘갈겨져 있었다. 전화선과 컴퓨터 랜선은 예리하게 끊겼고, 복사기에 저장된 음성 녹음은 음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부시 쪽을 더욱 화나게 한 건,...
녹색뉴딜, 원없이 돈을 쓰는구나제744호 “올해는 정말 원없이 돈을 써봤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월30일 국무회의에서 한 해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고 한다. 자기 돈을 썼다는 얘기는 아니다. 재정부 관계자는 “다른 사람이 (내가 그랬다고) 말하더라는 이야기였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그만큼 많은 돈을 썼다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클렙토크라시제744호 정초부터 웬 꼬부랑말을 턱 제목으로 내놓는가라는 생각이 드실지 모르겠다. 정초부터 상황이 황당해 그렇다. 클렙토크라시(kleptocracy)란 ‘강도’(klepto)들의 ‘정치’(kratein)라는 그리스어 조어다. 번역을 해놓으면 너무 어감이 센 듯해 그냥 발음 그대로 ...
[시사브리핑] 더 워룸제744호더 워룸 청와대 지하벙커 ‘워룸’으로 들어간 대통령을 두고 말들이 많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에 별도의 공간이 없기 때문이라는데, 별로 와닿지 않는 해명이다.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워룸’ 알기를 재래시장 가서 국밥 먹듯 하고 있으니, ‘워룸’이 아니라 ‘쇼룸’이라는 ...
정보는 권력을 구성한다제743호 1961년 4월 쿠바 피그만 침공사건의 실패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에게 커다란 충격과 모멸감을 안겨줬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은 쿠바 망명군 1500여 명은 피그만에서 모두 사살되거나 포로로 잡혔다. 망명군이 상륙하면 쿠바 인민들이 내부 봉기로 호응하리라 생각했던 건 미국의 착각이었...
[시사브리핑] “2008년, 원없이 돈 써봤다”제743호 “2008년, 원없이 돈 써봤다”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떤 사이일까. 언론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80년대 초반 소망교회에서 처음 만나 30년째 끈끈한 인연을 유지해왔다. 내가 주목한 것은 소망교회보다 ‘30년째 끈끈한’이란 대목이다. 내 주변을 아무리 찾아봐도 3...
영화적 상상력을 실현시키다제742호 2006년 10월9일 오전 10시40분, 청와대 지하벙커의 위기관리센터 류희인 센터장에게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실장의 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앞으로 20분간 상황을 특별히 주시하라.” 그해 7월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 발사로 동북아 상황은 긴장 상태였고, 이제 핵실험 수순으로 갈 것이란 전망이 ...
청와대, 인사가 만사(晩事)?제741호 버락 오바마의 역사적인 미 대선 승리 이후 40여 일간, 오바마 인수위원회에 쏟아진 이력서는 30만 장을 넘는다.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1월20일까지 30만 장 이상 더 접수될 것 같다고 인수위 관계자들은 말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8년 전, 조지 부시 당선자 캠프엔 취임일까지 9만 장의 이력...
가시방석 임채진 총장 솜방석에제740호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에 이어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이 구속됐다. 두 사람 신병이 확보된 만큼 검찰 수사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은 ‘노 전 대통령 측근 게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