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기 이전에 기독교인제747호 대선 열기가 타오르던 2002년 6월,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김수환 추기경을 찾았다. 각계 원로를 순방하는 차원이었는데, 이 만남에선 종교 문제가 화제가 됐다. 자신의 종교에 대해, 노 후보는 “1986년 부산에서 송기인 신부로부터 영세를 받아 ‘유스토’라는 세례명을 얻었지만 열심히 신앙생활도 못하고 성당...
한나라당만 즐겨 보는 동영상제747호 서울 용산 철거민 참사의 원인을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 탓으로 돌리며 여론을 왜곡하려 드는 건 경찰·검찰과 수구 언론들만이 아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고작 사흘 뒤인 1월23일, 한나라당이 철거민들의 과격한 시위 장면만을 모아 편집한 동영상을 제작해 각 시·도당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민심 소통방식 이명박-노무현 ‘대조’제746호 조선시대 성종·숙종·정조는 평범한 사대부의 옷차림을 한 채 궁 밖으로 나가 민생을 살피는 미행(微行)을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서민의 고단한 삶을 눈으로 보며 ‘위민’(爲民)의 뜻을 다지고, 초야에 묻힌 인재들을 발굴하기도 했다고 한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떤지, 정책이 제대…
텅 빈 방, 기묘한 입성제746호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09년 1월20일 아침 8시35분, 버락 오바마 새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에 도착했다. 이제 곧 전직이 될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와 티타임을 가진 뒤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으로 함께 이동하기 위해서였다. 오바마는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Oval Of...
새해 들어 더욱 ‘만사형통’제745호 # 장면1: 2009년 1월15일 여의도 국회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인천 부평을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당대표 직함을 달고 정면 돌파할 것이다. 조기전당대회는 없다.” 부평을의 구본철 한나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사전선거운동 등) 혐의로 4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된 ...
여야 초선 4명이 겪은 여의도 살풍경제745호 정치만큼 다양한 정의가 가능한 명사도 없다. 2008년 7월 여의도를 떠난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정치는 종합예술”이라는 말을 남겼다. 세상의 모든 욕망과 갈등이 녹아 있는 용광로라는 뜻이다. 반면 정치를 ‘개판’이라고 말하는 쪽도 있다. 정치투쟁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할 때 동원되는 개념이다. ...
대통령 제1정보원, 언론제745호 2004년 4월10일 백악관에선 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대통령이 매일 아침 받아보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보고서 내용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 것이다. ‘대통령 일일브리핑’(President Daily Briefing·약칭 PDB)이라 불리...
애칭으로 불러주세요제745호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최근 의정보고서를 냈다. 제목이 ‘문순c시대’였다. 모두 4쪽 분량의 의정보고서 곳곳에 ‘문순c’가 등장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와 블로그 대문에도 문순c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문순c를 발음하면 곧 ‘문순씨’가 된다. 자신을 문순씨로 불러달라는 뜻이다. 동시에 c는 최 의원의…
잠깐만요! 독자 여러분은 누구신가요?제745호 <한겨레21>은 2009년 새해를 맞아 독자들의 정치(이념) 취향·소속감·지표를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아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설 퀴즈큰잔치 답안지에 함께 적어 보내주시면, 그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 2월 중 발행되는 <한겨레21...
[시사브리핑] MB 어록제745호 MB 어록 이명박 대통령 위인전이 나온 적이 있었다. 지난해 촛불이 한창 타오를 때였다. 물론 안 팔렸다. 출판사 관계자가 “여기저기서 항의 전화를 받고 있다”며 쓴웃음을 짓던 장면이 떠오른다. 그래도 누군가 돈도 안 받고 ‘빨아주는’ 것은 얼마나 거룩한 일인가. 빨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